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국가’는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인 폴리스(Polis)를 가리킵니다. 국가를 비롯한 공동체의 기원에 대한 실마리는 『정치학』의 첫머리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모든 국가는 일종의 공동체이며, 모든 공동체는
어떤 ‘좋음’을 실현할 목적으로 구성된다. ‘좋음’
이라 여겨지는 바를 실현하는 것이 인간 행위의 궁극적인 목적이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가정, 마을, 부락 등 현실의 공동체들이 선한 목적을 가지고 자연적으로 생겨났다고 보는데, 『니코마코스 윤리학』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이 나옵니다. 사람들이 이익을
얻고 삶에 필요한 것을 만들어 내기 위해 함께 모여
산 것이 공동체의 시작이라는 설명이지요.
여러 공동체 중에서도 다른 것들을 전부 포괄하는 최고의 공동체인 폴리스는 모든 좋은 것들 중 ‘최고의 좋음’을 목적으로 삼습니다. 국가가 가지는 최고의 목적은 구성원들의 행복, 즉 완전하고 자족적인 삶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언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의 그리스어 원문은 직역하면 "인간은 폴리스적 동물이다.”입니다. 이 말을 후대 사람들이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라고 번역했고, 이후 ‘사회적 동물’이라는 표현으로 널리 알려졌지요. 인간은 정치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제도와 법률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갈 때 비로소 행복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 아리스토텔레스의 견해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만이 국가를 구성하여 살아가는 이유를 언어 사용에서 찾습니다. 하등 동물들은 단순한 소리로 본능적인 의사소통을 하지만, 인간은 언어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할 뿐만 아니라 선과 악, 옳고 그름 등의 추상적 관념에 대해 사고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보면 올바른 삶을 위한 최소한의 기준인 ‘법’도, 타인과 공동체의 좋음을 아울러 고려하는 유일한 덕인 ‘정의’도 모두 언어 사용, 근본적으로는 이성 활동의 산물입니다.
"인간은 완성되었을 경우에는 가장 훌륭한
동물이지만, 법과 정의에서 이탈하면 가장 사악한 동물로 전락한다."
법과 정의를 통해 공동체의 질서를 유지하는 것,
그것이 바로 국가의 역할입니다. 이러한 좋은 국가의 일원으로 살아갈 때 인간은 자신의 행복을 실현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신에 가까운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