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장자의 '소요유'와 '제물론'

패럴랙스 인문아트 <노자와 장자> 3권 1과

by Plato Won
Plato Won 作,하늘 아래 사는 너와 나는 도토리 키재기 해본들 별반 차이 없는 하나다.
김영건 作,고창 운곡습지,하늘과 땅이 자연으로 하나이듯, 너와 나도 자연의 조각으로 하나다.物化

'소요유'와 '제물론'는

장자의 핵심 철학사상으로, 절대적 정신적 자유를 누리려면 세상을 구분 짓지 말고 평등하게 하나로 대하라는 것이다.


그래야 인생을 거닐며 노닐듯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고,그러기 위해서는 작은 지혜에서 깨달음을

얻어 큰 지혜로 나아가 세상을 넓고 크게 조망해야

한다는 것이 장자 철학의 핵심 줄기다.


장자는 총 33편의 우화 형식의 이야기로,

장자가 지은 내편 7편과 후대 학자들이 장자의

내편을 바탕으로 추가하고 재해석해서 편철한

외편 15편, 잡편 11 편해서 총 3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편의 첫 편 '소요유'와

두 번째 편 '제물론'이 장자 철학의 핵심 사상이다.


첫 편 '소요유(逍遙遊)'는

'노닐 소, 멀 요, 놀 유'의 한자어로,

직역하자면 '노닐면서 훨훨 날아 멀리 날아간다'는 의미로,정신의 절대적 자유를 추구하는 장자의

철학 사상을 응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두 번째 편 '제물론(齊物論)'은

'가지런할 제, 물건 물, 논할 논', 직역하면

'사물을 가지런히 하여 대소(大小), 선악(善惡),

미추(美醜)등의 구별을 하지 말고 만물을

하나로 보라는 만물 제동(萬物齊同)'을 의미한다.


절대적 정신적 자유를 얻어려면(소요유)

그 전제 조건으로 만물제동(제물론)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장자의 생각이다.


작은 지식을 겹겹이 쌓아둔들 깨달음을 얻지

못하면 큰 지식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큰 지식이 없으면 세상을 이것과 저것으로

구분 짓고 시비, 대소, 미추를 따지고, 상대적인

것을 절대적인 것으로 인식하니,이는 세상을

어지럽게 만들고 스스로도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큰 것과 작은 것, 옳음과 그름, 너와 나,

사람과 동물, 하늘과 사람 등등, 이 모든 것을 하나로

보아야만 인생을 달관하게 되고 정신적 자유를

얻게 된다는 것이 '소요유'와 '제물론'이다.


장자는 이런 그의 핵심 철학 사상을 재미나고

은유적 화법인 우화 이야기로 풀어나간다.


'소요유' 편의 대붕 이야기다.


<물고기 곤이 변하여 큰 새 대붕이 되는 이야기>


북쪽 깊은 바다에 물고기 곤이 살았는데

그 크기가 몇 천리인지 알 수 없다.

그 물고기가 변하여 새가 되었는데,

그 이름이 붕이라, 그 등 길이가

몇 천리이고 한번 기운을 모아 날아오르면

그 날개가 마치 하늘에 드리워진 구름과도 같다.

이 대붕은 바다 기운이 움직여 물결이 일면

남쪽 바다로 가는데, 그 바다를 예로부터

천지(天池), 하늘의 연못이라 하였다."


"매미와 새끼 비둘기가 이를 보고 비웃으며

우리는 날아봐야 겨우 느릅나무나 다목 나무에

이를 뿐이고, 어떤 때는 거기에도 못 미쳐

땅에 떨어지고 마는데, 구만 리를 날아 남쪽으로

뭐하러 가는가."


장자는 대붕 이야기를 통해

작은 지혜가 많이 모여도 (큰 물고기 곤)

깨달음에 이르지 못하면 (구만리 하늘 위로 비상)

큰 지혜로 나아가지 못한다(대붕이 천지로 날아감)

는 것을 우화로 이야기하고 있다.


매미와 비둘기는 대붕의 뜻을 이해 할 수 없고,

800년을 사는 팽조는 한 철 봄으로 8,000년을

사는 춘이라는 대나무를 이해할 수 없고,

아침 나절을 사는 버섯은 저녁과 새벽을 알 수 없고,

여름 한 철을 사는 메뚜기는 봄, 가을을 알 수 없다.


이런 우화를 통해 장자는 작은 지혜에 머물지 말고

깨달음을 통해 큰 지혜로 나아가야 절대적 정신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장자 제물론 편 '오상아'와 '호접몽' 이야기다.


<오상아(吾喪我), 나를 잃어 내가 된다.>


어느 날 스승 자기에게 제자 안성자유가 물었다.


"스승님 어찌 된 일인지 책상에 기대어 계신

분이 이전의 스승님이 아니신 듯합니다."


이에 자기가 말하길

"잘 보았구나. 지금 나는 나를 장사 지내고 나를

잃어버렸다. 그런데 너는 그것을 어떻게 알았느냐"


장자는 소요유 편에서 '대붕 이야기'를 통해

외형적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다면 제물론 편

'오상아 이야기'를 통해서는 내면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스승 자기가 말한 나를 장사 지내고 나를

잃어버렸다는오상아의 표현은 나를 비워서

새롭게 태어났다는 은유적 표현으로 장자

제물론 편의 핵심 주제다.


나를 비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는 오상아는

내가 기존에 가진 인식의 한계를 버리고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본다는 의미다.


제물론 편 호접몽 이야기

<내가 나비인가, 나비가 나인가>


"어느 날 장자가 꿈에서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가 되어 유유자적 재미있게 지내다 문득

잠에서 깨어났다. 그때 장자는 장자가 나비가 되어

꿈을 꾼 것인지, 아니면 나비가 장자가 되어 꿈을

꾼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장자가 호접몽 이야기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만물의 변화인 물화(物化)다.


물화의 사상은 무엇인가.


장자가 보는 세계는 모든 세계가 이것과 저것으로

갈려 각자 존재하는 그런 세계가 아니다.


장자가 보는 세계는 오히려 모든 사물이 서로

얽히고설킨 관계로, 서로 어울려 있는 관계,

꿈에서 보는 세계와 같이 서로가 서로가 되고,

서로에게 들어가기도 하고 나오기도 하는

'꿈같은 세계'이다.


장자와 나비 사이는 장자가 나비가 되기도 하고

나비가 장자가 되기도 하는, 만물이 상호 합일하고

침투하는 세계로, 만물이 상호 연관되어 있고

상호 의존하는 세계를 장자는 '물화'라고 표현한다.


제물론은 세상 만물이 하나로 평등하다는

'만물제동'으로 이는 나와 너, 이것과 저것이

변하여 하나 되는 '물화'를 말한다.


궁극적으로 이런 물화의 세계는

'나를 죽이고 장사 지내는 오상아의 상태'

에서 체득할 수 있는 세계로 이데올로기,아집,

편견, 자기 중심주의, 단견, 오만 등을 버릴 때 가능하다.


장자는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세상을 거닐며 노닐 듯이(소요유)

절대적 정신적 자유를 누리며 사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이것과 저것을 구별하지 말고

세상 만물은 평등하니 가지런히 하나로 바라보고

대해야(제물론, 만물제동, 물화)한다."


고 말을 걸고 있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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