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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계에 들어온 타인, 타인의 시선은 지옥이다
by
Plato Won
Sep 8. 2022
Plato Won 作
어느 순간 나의 의식 세계에 누군가
나타나고,
그것이 반복되고 강화되면 그 누군가는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나의 의식 세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리고 그가 나의 의식 세계를 서서히 잠식하며 지배하는 순간이
오면, 이제
국면은 시선의 투쟁으로
전개되고 나는
여전히 문제의식을 인지하지
못한다.
이제 나는 그동안 나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나의 주변의 사람들을 불행히도 나의 의식을 지배하는 그가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지를 고민하면서
그들을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나는 전혀 다른
내가 탄생하게 된다.
나의 세계에 들어온 그의 시선으로 기존의 나의
주변 사람들을 대하고 관찰하고 경계하면서
비로소 나는
그들과
시선 투쟁의 단계로 진입하면서
안절부절 못하며 그들과 단절된다
.
이제 내가 바라본 세계는 없어지고 나의 의식
세계에 들어온 그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세상과 시선투쟁 단계로
들어선다.
"나의 행동이 그의 시선에 어떻게 비칠까, "
이쯤 되면 나의 의식은 나도 모르게 그의
지배를
받게
되고, 이제
나는 사라지고 내속에는 그의
시선만 남는다.
그것이 고착되면 그는 나를 그의 시선으로 지배하고
제압하였으나 나는 전혀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그의 시선에 맞추기 위해 불행히도 나의 정체성을
훼손시켜 나긴다.
이제 이전의 나의 정체성은 한순간에 사라지고
전혀 낯선 타인이 내 의식 속으로
자리 잡게
되는
순간, 나는 내가 아닌 타인인 그가 되는 것이다.
나의 세계에 나타난 그는, 이제 그가 내가 된 것이고
그의 시선으로 살아가는 전혀 이질적인 나를 발견
하고서도 나는 여전히 그의 시선 투쟁에 나를
맡김으로써 그의 시선의 부속물로 전락하는
낯선 타인인 나를 발견하게 된다.
"인간은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을 심도 있게 고민한
철학자가 바로 프랑스 철학자 사르트르다.
사르트르는 그의 명저 <존재와 무>에서
인간이 자신의 존재방식에서 자기기만에
놓여 있을 때, 어쩔 수 없이 이중성을 띠게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런 불편한 시선으로 나의 의식세계로 들어온
그는 타자이며 그런 타자의 시선은 지옥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나의 세계에 나타난 그가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줄 때 나와 그는 오롯이 존재하는 것이고,
나와 그의 관계는 대등해지며 아름다운 관계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사르트르의 사유영역이다.
독일 국민이 어느 순간 히틀러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유태인을 대량 학살한 사건은
지극히 이례적인 듯 하나, 사실은
자기기만에 갇혀 이중성을 띤 인간의 시선
투쟁의 폐해의 한 사례일 뿐, 우리 주변에
흔히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이다.
이데오로기나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시선 투쟁의 폐해는 늘 우리 일상 속에 빈번히
일어난다.
오늘 이 사르트르의 존재방식에 대한 깊은
사유의
결과를 나의 내면 깊숙이 안착해 있는
그 대상에게 속삭이듯 이야기해줘야 할
의무가 나에게는 있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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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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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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