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토 W의 철학산책,'망각의 강, 레테'

by Plato Won
Plato Won 作
Plato Won 作

"영혼들은 운명의 여신 아난케의 밑을 지나

망각의 강,레테로 나가 잠자리를 마련합니다.

이 강물은 어떤 그릇으로도 담을 수 없지만

그 자리에서 마실 수는 있는데,마시기만 하면

어떤 기억도 다 잃어버리게 됩니다.영혼들은

이 강물을 마시고 잠이 듭니다.밤이 되었을 때

천둥소리와 함께 지진이 일어나고 영혼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져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Plato Won의 <플라톤 국가론 에세이>

망각의 강 레테 편의 일부다.


레테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망각의 여신이자

강 이름이다.영혼들이 전생에서 겪었던 번뇌를

레테의 강물을 한모금 마시고는 깨끗이 씻어내고

다시 이생으로 돌아가 새 삶을 산다는 이야기다.


단테의 신곡 중 지옥도 천국도 아닌 연옥 편에서도

단테가 망각의 강 레테를 건너며 활력을 얻어

천국으로 오른다는 장면이 나온다.


"현실적 번민으로 고통 받던 단테는

어릴 적 사랑했던 베아트리체를 만나 힘을 얻고,

레테의 강에 몸을 담그고 에우노에 강물을 흠뻑 마신 다음,푸른 잎으로 갈아입은 나무처럼 활력을 얻고 로마의 건국 신화 베르길리우스의 안내를 받아 천국으로 오를 준비를 한다."


삶이란 추억의 축적이다.

아련하고 좋은 추억은 평생 간직하고

나쁜 추억은 레테의 강물에 던져 버리면 그만이다.


살면서 때로는 망각의 강을 건너야 할 때가 있다. 비워야 채워지듯,망각의 강을 건너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분명한 사실을 레테의

강물은 인간계에 일러주고 있다.


2500년 동안 인류 지성사에 철학적 담론을

던진 플라톤이 그의 대표작 <국가론>에서

에르의 전설 이야기를 통해 레테의 강을

비중 있게 다룬 이유는 단 하나다.


"인간의 삶은 좋은 기억을 축적하고

나쁜 기억을 씻어내는 일련의 과정이다.그래야만

우리의 영혼이 정화된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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