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일이란 무 자르듯 선명하지 않다

by Plato Won
Plato Won 作


세상이 선명하리라는 착각에

봉착하는 순간, 번민과 고통이 뒤따른다.


세상일이란 그저 무 자르듯 선명하지

않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평온을 되찾는다.


성공과 실패, 욕망과 비탄, 호의와 착취,

감탄과 절망,참과 거짓,흑과 백이 뒤섞인 혼재된

세상을 우리는 기꺼이 받아들일 때 삶은 성숙해진다.


결국 종이 한 장, 한 끗 차이다.


인간의 감정은 이 양극단을 쥐락펴락하며

한 덩어리로 뭉쳐 놓기도 하고, 다시 떼어 놓기도 하며

천 갈래 만 갈래 스토리를 만들어 낸다.


그것이 사람이 그리는 무늬,

人生인 것이다.


성공과 실패도 마찬가지다.

극단적 성공, 극단적 실패란 없다.

적당한 성공 뒤엔 적당한 실패가 숨어 있고,

적당한 실패 뒤엔 잔잔한 교훈이 있게 마련이다.


너무 잘하려고 구두끈을 동여매는 순간,

골문 앞에서 똥볼을 차듯, 머리와 온몸이 뻣뻣해진다


그냥 가볍게 산책하듯

동네 한 바퀴 어슬렁거리듯 시작해보자.


누가 알겠는가

그러다 마라토너가 될지, 시인이 될지


세상 기껏해야 한 끗 차이이니

주눅 들지 말고 시작해 보자.


시작하면 길이 보이고,

길을 나서니 들꽃도 보이고,

들꽃이 보이니 시상이 떠올라 시도 짓고,

시 짓는 재미에 시인도 되고,

그러다 생각이 깃들면 철학이 꽂히고

세상 만물에 대한 촉(觸)이 생기고,

드디어 때를 만나 발동이 걸리면 뭔가

해내는 것 아니겠는가.


그러다 안 되면 어쩌냐고?

그냥 그 과정을 즐기면 그것도 인간이 그린 무늬,

人生아니겠는가.


주눅 들어 있는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도

잔잔히 말해 주고 싶다.


"세상 일이란 무 자르듯 결코 선명하지 않다.

상심하지 말고 상처 받지도 말고,좋아하고 즐기다

보면 그대가 원하는 인생의 그림이 그려진다고"


더할수록 더 헤매는 상황의 부조화,

사람이 그리는 무늬, 人生은

부조화의 조화,그것을 받아들일 때

그림은 완성된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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