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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Sep 19. 2022

니체의 '도덕 계보학'중 도덕율에 관하여

Plato Won 作,지앤비 본사 8층 패럴랙스 라운지에서 바라본 가을 하늘,


"인간은 약속을 할 수 있는 동물이다."

니체가 '도덕 계보학'에서 한 말이다.


우리는 '인간이 약속을 할 수 있고 약속을 지킨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니체는 당연하게만

생각되는 이 사실에 의문을 던진다.


니체에 의하면 인간은 원래부터 악속을 하고 지키는

동물로 존재했던 것이 아니고, '이러한 동물로 길러졌다'는 것이 니체의 인식이다.


인간은 약속을 하고 그것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을 통제할 수 있다는 의미고, 그것은 곧 강한

인간을 말한다. 따라서 약속을 어기고 싶은

자신의 변덕스러마음을 제압할 수 있는 극기의

힘을 갖는 사람만이 약속을 지킬 수 있다.


이런 강한 자는 자신을 기준으로 하여 타인을

바라보면서 그들을 존경하기도 하고 경멸하기도

한다. 그는 자신과 동등한 자들, 즉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강자를 존경한다.

이와 반대의 거짓말쟁이들을 경멸한다.


강한 자는 자기 자신과 자신의 상황을 지배하는

힘이 있다고 느끼며 뿌듯해하고, 니체는 이러한

개인을 '주권자적인 개인'이라 칭한다.

이런 사람이 니체가 말하는 '자기 자신의 주인'

 사람이다.


인간이 인간만의 특성으로 자랑하는 이성, 진지함,

감정의 통제, 사려, 분별은, 사실은 사회가 인간을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동물'로 만들기 위해서 개인

들에게 행했던 잔인한 형벌의 산물이다.


그런 의미에서 니체는  "모든 좋은 것들의 근저에는 엄청난 피와 잔혹함이 있다"말하고 있다.


"양심의 가책은 연약한 자의 마조히즘이다."


니체는 천성적으로 강한 자들이 다른 연약한 민중에게 법과 질서를 새겨 넣었고,양심의 가책은 이러한 강한 인간들이 아니라 이들이 지배한 연약한 노예들에게서 비롯된 것 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연약한 인간의 내면 세계는 자신을 감시하는

양심과 감시당하는 본능과 욕망으로 자기 분열이

일어나고, 연약한 인간은 자신의 양심이 자신의

본능과 욕망을 억누르고 학대하는 잔인함에서

쾌감을 느끼게 된다.


자기 자신에 대한 잔인한 학대와 그러한 학대를

스스로 즐기는 방식으로 나타나는 것이 양심의

가책이고 도덕적 양심이라는 것이 도덕률에 대한

니체의 인식 전반이다.


따라서 '기독교의 죄의식은 가장 무서운 병'으로

간주한 니체는 '후회도 자학이 되면 병'이라고 말한다.


"지나간 일을 후회하는 것보다 더 바보짓은 없다.

사실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거기서 교훈을 얻어

계속해서 의연하게 살아가야 한다."


'도덕 계보학'에서 후회에 대한 니체의 해석이다.


과거의 잘못은 반성하되 지속적인 후회로 자신을

갉아먹지 말아야 한다. 후회도 자신의 능동적인 힘을

내부로 향해서 자신을 괴롭히는 데 사용하지 말고 외부로 방출할 용기를 가지고 떨쳐 버려야 한다고

니체는 말하고 있다.그리고 이제부터라도 새롭게 시작하면 된다는 것이  니체의 '도덕 계보학'중

후회에 대한 그의 철학이다.


위대한 것도 인간이고

어리석은 것도 인간이며

사악하고 교만한 것도 인간의 모습이다.


신이시여!

부디 어리석은 인간을 보호하소서.


검은 숯검댕이가 된 영혼에 안식을 주는

유일한 위안은  글로써  마음을 다스리는 일 뿐이다.

후회로 자신의 영혼을 갉아먹지 말아야 한다.


2022년 9월 20일 새벽 밤하늘의 별빛을 바라보



Plato Won


Plato Won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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