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lato Won Nov 14. 2022

행복은 허름한 화덕처럼 소박한 마음속에  숨어 있다

Plato Won 作,암울한 바위틈에서 피어오르는꽃이 정원에서 핀 꽃보다 더 돋보이듯,행복도 그렇다

세상은 두 가지 부류의 사람들이

터를 잡고 옹기종기 모여 아웅다웅거리며

사는 공간이다.


행복해서 미칠 것 같은 사람과

행복하지 않아서 미칠 것 같은 사람 그렇게.


행복하게 사는 것이 지상 최대의 과제인 시대다.


그렇다면 도대체 행복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남들보다 가진 게 많으면 행복할까.

출중한 외모를 지녀 남들의 부러움을 사면 행복할까.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적 사고에 따르면

행복을 '정신적 여유로움'으로 정의한다.


인간의 어떤 행동은 차상위의 목적 달성을

목표로 하고,그 최상위의 궁극적 목적은 에우다이모니아,행복에 있다. 궁극적으로 인간은 행복하기위해 태어났고 행복하기 위해 행동한다.


공부나 일,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도,

사람을 만나 사귀는 것도 다 행복하기 위한

하나의 하부 과정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행복에 이르는 것인가.


여기서는 잠시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을 차용해야 한다.


사물이 가진 본래의 기능을 최고로 극대화할 때,

그때가 가장 이상적이고 그것이 곧 최고의 선이자 행복한 상태라는 것이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 핵심 사상이다.

 

망치는 망치의 본래 기능인 못을 박는 도구로서

그 기능을 가장 잘 발휘할 때가 가장 행복한 망치

이지, 모양이 예쁜 망치가 가장 행복한 망치가

아니라는 것이다.


마찬가지 논리로, 사람이 가장 행복한 때는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감이 가장 잘 드러날 때가

가장 행복한 때다.


첼리스트는 대중들 앞에서 멋들어진

첼로 연주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질 때,

손흥민 같은 운동선수는 경기장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를 종합하여

인간의 궁극적 목적인 행복에 이르는 길은

사유하는 삶, 관조하는 삶, 철학하는 삶을

실천할 수 있을 때라고 했다.

즉 정신의 여유로움을 행복이라 정의한 것이다.


인간은 유일하게 생각할 수 있는 사고를

지니있으므로,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삶이

궁극적인 행복에 이르는 길이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신적 여백'이 있어야 한다.


"행복이라는 것은

포도주 한 잔, 밤 한 톨, 허름한 화덕과

 바닷소리처럼  단순하고 소박한 것이다.

다른 건 필요치 않다.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은

단순하고 소박한 마음이 전부다."


'그리스인 조르바'의 말처럼 행복은

단순하고 소박한 마음이 전부다.

그리스인 조르바에게서 행복이란 자유의 춤을

출 수 있는 정신의 여유로움이 전부다.


거기에는 "돈이 있어야 즐기지, 시간이 없어.

팔자 좋은 소리 하고 있네"라는 사족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그런 푸념은 다 핑계에 불과하고

정신적 여백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자유인 조르바의 행복관이고,그는 그것을

몸소 실천했기에 행복하게 살다 행복하게 갔다.


전쟁은 평화를 위한 것이다.

우리가 바쁜 것도 여유로움을 위해서다.

행복을 위한 우리들의 가상한 일련의 노력들도

정신적 여유로움을 위해서다.


 '행복의 기원' 심리학책에 의하면,

 우리의 원초적인 뇌는  단 두 가지를 행복 조건

으로 삼는다고 한다.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음식.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시간을

보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산다는 것이다.


Eudaimonia행복이라는 그리스어,

에우다이모니아는

Eu(좋음)과 daimon(영혼)의 합성어이다.


영혼이 좋아할 만한 행동을 하는 것이 행복이라면,

우리 영혼이 지혜에 배고파하고,

좋은 사람에 배고파하고, 좋은 음식에 배고파

하도록 만드는 것이 최고의 선, 궁극적 행복에

이르는 것이 된다.


그러기 위해서든 어떤 여건하에서도

정신적 여백, 정신의 여유로움이 의도적으로

의지를 가지고 만들어내야 한다.


기억하고 실천해 보자.꼬옥


"궁극적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포도주 한 잔,밤 한 톨,허름한 화덕, 

바닷소리처럼 청량하고 맑고 고운 주고받는

일상의 정감 있는 대화같이

단순하고 소박한 마음 속에 숨어 있다."


Plato Won


2022년 11월 14일 새벽녘 사유는 관조를

품으며 어제 주말 라이딩하면서 찍은 한 장의

사진을 조망한.


거친 바위 틈에서 아무렇게나 피어난

꽃잎 줄기를 우연히 발견하고 앵글의 촛점을

오롯이 꽃잎이 도드라지게 나타나도록,

주변 복잡한 사물을 배제하고 바위면의 암울한 듯한 검은 이끼색만 대비시켜 샷을 눌렀다.


오늘의 글의 주제와 맞닿아 있는 사진 한 장,

거진 바위틈에서 피어나는 꽃잎이 화려한 정원

속어 묻혀 피어나는 꽃잎보다 더 돋보인다.


행복도 여건이고 조건이 아니다.

관점이고 생각나름이다.























작가의 이전글 관점을 비틀면 행복한 업힐, 다운힐을 즐길 수 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