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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Nov 23. 2022

엄마랑 소수 각 반 병씩 까는 날


엄마랑 병원 가는 날은

양념 갈비에 소주 각 반 병씩 까는 날이다.


칠성사이다 소주라고

그런 소주가 있다.


10년전만 해도 소주 한두 잔은 하시고

고향무정 같은 옛날 노래 한 곡조도

뽑으시고 하셨는데


세월 참 못 됐다.


곱디 고운 우리 엄마 잔주름에 늙게 만들었으니,

소주 한 잔 못하시게 심술 부렸으니


그놈의 세월 참 못 됐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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