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지식이란 감각적 지각으로,소탈하기보다는 까다롭다.
by
Plato Won
Aug 25. 2023
아래로
Plato Won 作,스스로 自,그럴 然,스스로 그러한 모습인 자연은 늘 감각적 인식을 선사한다.
"지식은 감각적 지각이다."
2500년
전, 소크라테스와
아테네 젊은이
테아이테도스는 이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이어간다.
소크라테스가 테아이테도스에게 질문한다.
"지식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이 질문에 테아이테도스는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어떤 사람이 무엇을 감각적으로 지각할 때
,
그것은 아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지식은 바로
감각적 지각입니다."
소크라테스가 이 말을 듣고는
이렇게 말을 풀어간다.
"참 잘했네. 테아이테도스.
그렇다면 우리는 자네의 대답이 생존 가능한 것인지,
아니면 무정란에 불과한 것인지 함께 검토해 보세나.
지식은 감각적 지각이라는 자네의 말은
결코 시시한 이론이 아닌 듯하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프로타고라스는
"인간은 만물의 척도다. 존재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그것들이 존재한다는 척도이고, 존재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는 그것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척도이다"
라고 말했으니까
말이야.
같은 바람이 부는 데도 우리 가운데 누구는
그 바람이 차다고 느끼고, 누구는 차지 않다고 느끼고
,
또 누구는 쌀쌀하다고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그럴 경우 우리는 바람 자체를 차다거나
차지 않다고 말해야 할까, 아니면 프로타고라스를
따라 바람이 차다고 느끼는 사람에게는 차지만,
차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에게는 차지 않다고
말해야 할까?"
플라톤의 대화편
중 ' 지식에 관하여'
일부 내용을 발췌한 글이다.
소크라테스는 테아이테도스에게 어떤
깨달음을 전하고 싶어서 에둘러 빙빙 돌리며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일까.
테아이테도스의 말대로 '지식이 감각적 지각'
이라면, 지식은 그 지식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태도에
따라 전혀 다른 내용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소크라테스는 은유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
같은 내용의 지식이라도
누군가에게는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보물일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그저 고만고만한 것으로
취급되어 흘려 보내는 잡스러운 것일 수도 있다.
지식이 감각적 지각으.각자에게 달리
전달되는 이유는 그 지식에 대한 각자의
사유와 질문의 깊이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반도를 같이 여행한다 해도
누구는 이태리 명품에 눈독을 들일
것이고,
또 누군가는 천년 로마제국의 역사에 눈독을
들일
것이다.
다이아몬드라는 보석도
수억 년 동안 지구 저 깊은 땅속에 묻혀 있어
인간의 의지로 손길이 닿아서 채굴하고 다듬어야
세상에 빛을 볼 수 있듯,
다이아몬드 보석 같은 지식은 그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치열하고 끈질긴
사유와 질문이라는
각자의
의지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지식은 감각적 지각이다.
따라서 생각이라는 감각이 예민하게
작동해서
사유와 질문을 끈질기게 품고
늘어져야
비로소 다이아몬드 같은 지식을 채굴할 수 있다.
지식은 감각적 지각이고
,
그 감각적 지각이
사유와 질문을 찐하게 품을 때
우리는 비로소 그 지식의 도움을 받아
인생을 유의미하게 전진시킬 수 있다.
Plato Won
○
어제는 대구서부본부에서
패럴랙스 수학 설명회가 있었다.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
오늘은 경춘본부로
향한다.
대구서부본부 이상덕 본부장님,그의 교육가치철학은 지극히 패럴랙스적이다.
keyword
지식
사유
지각
11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Plato Won
인문・교양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지앤비패럴랙스교육
직업
CEO
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구독자
901
제안하기
구독
작가의 이전글
인간은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예측한다.
의지는 불태우는 것이 아니라 즐기고 향유하는 것이다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