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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는가, 행복이 줄줄줄 흘러내리는 저 소리가

by Plato Won
Plato Won 作,2023년 8월 31일 슈퍼블루문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 삶인가.


소소한 곳에서 느껴지는 작은 행복,

그것이 위대한 행복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으면 그가 바로 君子다.


사소하지만 평범한 곳들에서

맑고 의미 있는 가치들을 찾아 온전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려는 긍정적 삶의 태도,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행복이다.


노자는 이를 볼 견, 작을소, 가로되 왈, 밝을 명

견소왈명(見小曰明),

사소하고 작은 곳에서 가치를 발견하는 능력,

세상을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라 하였다.


공지는 논어에서 세 가지 군자의 즐거움을 논한다.


하나는 배우는 즐거움이고,

또 하나는 마음에 맞는 벗들과 지내는 즐거움이고,

마지막은 온전히 자신의 삶을 사는 즐거움,

일반청의미 (一般淸意味)라 하였다.


한 일, 가지 반, 맑을 청, 뜻 의, 맛 미

일반청의미란 아주 사소하고 평범한 곳에서

맑고 의미 있는 것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이 최고의 행복이라는 의미다.


<증점의 꿈>


어느 날이 저물어 가는 따스한 봄날

예쁜 옷 갈아입고

좋아하는 친구 몇 명과 저 강가에 가서

목욕하고 물장구치며

그 옆 정자에 올라가 봄바람 따뜻이 쐬고

황혼이 뉘엿뉘엿 질 무렵

노래 한 곡조 읊조리며 집으로 돌아가는

꿈을 꿉니다.


~~~~~


공자에게는 많은 제자들이 있었는데

어느 날 공자는 제자들에게 증정의 꿈 이야기를

꺼내며 행복은 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곁의 가까운 곳에 있다고 말한다.


"인간은 죽기 전까지 자신이 행복한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지 못한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이자 현인 솔론의 말이다.


"삶의 끝자락까지 당신의 행복을 밀고 가는

우를 범하지 마라. 누가 당신에게 그런 행운을

허락하였는가"


고대 로마 스토아 철학자 세네카는

어떠한 상황하에서도 행복을 누릴 수 있으며,

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마음자세라 말하고 있다.


<청야음>


달은 하늘 깊은 곳에 이르러

새벽을 달리는데


어디선가 바람 불어와

물 위를 스쳐가네


너무나 사소하지만

일반적이고 맑고 의미 있는 것들


아무리 헤아려봐도

이해할 수 있는 사람 아주 적네


~~~~~


중국 송나라 대학자 소강철은 '청야음' 詩를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위대한 행복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냥 읊조리면 무미건조한 詩처럼 읽히나

이렇게 읽으면 여운이 느껴지며 달리 다가온다.


밤하늘 달이 높이 떠오를 때

문득 산책을 하다 하늘을 보니 달은 깊고

산들바람은 살포시 내 살결을 스칠 때

느껴지는 그 잔잔한 행복

그것이 위대한 행복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사람 아주 적네


"소소한 일상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해하면

위대한 행복이 내 품에 안긴다."


노자가, 공자가, 솔론이. 세네카가 이구동성으로

우리에게 건네는 말이다.


"들리는가,

행복이 줄줄줄 흘러내리는 저 소리가"


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마음이고 의지다.

매일 행복해서 미치겠다고 되뇌이면

진짜 미치도록 生이 아름답고 행복해진다고

현자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속는 샘치고 진짜인지 거짓인지 오늘부터

큰소리로 아침마다 외쳐보자.

일상에서 위대한 변화가 일어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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