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뜬금없는 공포는 뜬금없이 우리의 영혼을 집어삼킨다

by Plato Won
Frieze Seoul 전시 작품


갑자기 이유 없이 뜬금없는 공포가 밀려오면

그 뜬금없는 공포는 우리의 영혼을 삼키고 육체를

멍들게 한다.


공포가 약간 자극적인 단어이니 두려움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뭐~~~ 이유 없는 공포가 있겠나 만은

타당하지 않은 이유로, 또는 확증편향으로 자신감이

없어질 때 밀려드는 불안감이 깊어지면

뜬금없는 공포가 된다.


뜬금없는 공포는 왜 생기는가?


문제에 봉착했을 때 문제를 해결할 생각은 못하고

우왕좌왕하며 마음이 호들갑을 떨 때 생긴다.


숙제가 잔뜩 있는데 차일피일 미룰 때 생긴다.


시작하면서 풀어나가면 되는데 시작도 안 하면서

입으로 오두방정을 다 떨며 불안해할 때 생긴다.


준비가 부족하고 의지가 박약하면서도

결벽증 걸린 사람 마냥 너무 완벽을 기하면서

스스로를 못살게 괴롭힐 때 뜬금없는 공포가

찾아온다.


습관적 게으름에 용기도 없으면서 미래에

대한 욕심은 잔뜩 부릴 때 다가올 미래에 대한

공포가 찾아온다.


뜬금없는 공포보다야 뜬금없는 자신감이

더 낫지 않겠는가.조금 부지런하고,조금 더

용기 내고, 남들보다 반 박자 일찍 시도하고,

조금 더 긍정적이면 된다.


뜬금없는 공포는 우리의 맑고 순수한 영혼을

뜬금없이 집어삼킨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것은,

인간은 염려의 신 쿠라가

대지의 신 후무스와 영혼의 신 주피터의

도움을 받아 만들었다고 그리스 신화에서

너스레를 떨었으므로,


세상이라는 대지 위에 사는 이상

영혼이 염려를 영원히 떨쳐 버릴 수는 없으므로,


염려를 적절히 관리해서 공포로 옮겨가지

않도록 특별히 노력할 뿐이다.


그 특별한 노력이 자신감을 잉태하고

자신감은 염려와 두려움,공포 따위를

물리치는데 특별한 효능이 있다.


Plato Won

Plato Won 作,세상은 힘들고 어려운 공간이 아니라 푸른 자연과 붉은 석양이 공존하는 멋진 공간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