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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자연과학의 시작은 고대 그리스 철학으로부터

인문아트 시리즈 <뉴턴의 프린키피와 다윈의 종의 기원>

by Plato Won
Plato Won 作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우주와 세상에

의문을 품었고, 자연과 공존하며 자연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왔다.


그러나 자연과학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과학의 역사는 고대 과학까지 합해도

약 2,500년 정도이며, 이는 46억 년이 넘는

인류의 역사와 비교해 보면 아주 짧은 기간이다.


자연과학의 탄생은

고대 그리스 자연철학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 시기의 자연과학은 독립적인 학문이라기보다는

철학의 한 분야로 여겨졌다.


기원전 600년대에 활동한 고대 그리스 철학자

탈레스는 과학의 시초라고 불리는 인물이다.


‘만물의 근원은 물’이라고 생각한 그는

종교적이고 실용적인 탐구 활동을 벗어나

우주의 근원 물질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짐으로써

새로운 사고방식을 제시했다.


탈레스의 학설은 옳고 그름을 떠나

종교적인 설명과는 다른 세계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역할을 한다.


밀레토스학파의 탈레스에서 시작된 자연철학은

피타고라스를 거치면서 한층 발전했다.


피타고라스는 만물의 근원은 수(數)이며,

세상은 온통 수학적 질서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했다.


피타고라스학파가 주목한 것은

수가 자연현상의 이면에서 근본적인 원리를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피타고라스는 우주가 수학적 질서로 이루어졌다는

확신을 가지고 독창적인 이론체계를 만들었으며,

지금까지도 기하학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리라고

불리는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탄생시켰다.


그리스 과학을 대변하는 가장 중요한 인물은

바로 철학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이다.


특히 플라톤은 자연과학이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이라는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한 철학자이다.


그는 진리를 얻기 위해 우주를 탐구하는 것이

자연과학의 목적이라고 생각했다.


플라톤의 핵심사상인 이데아는

수많은 과학자들에게 자연현상을 깊이 들여다보면

보편적 진리에 닿을 수 있다는 영감을 주었다.


자연과학의 뿌리는

그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에서 꽃 피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추상적으로 사고했던

피타고라스나 플라톤의 사상과는 다르게

일상에서 보고 느끼는 경험을 토대로 자연과학을

탐구했다는 특징이 있다.


플라톤의 이데아를 부정했던 아리스토텔레스는

진리가 세계 밖 어딘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여기에 있다고 믿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아리스토텔레스의

물질론, 운동론, 우주론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모든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정리되었고,

생물학은 서양 의학을 집대성하는 역할을 했다.


한편, 기원전 330년경 프톨레마이오스 왕국은

수준 높은 과학의 기반을 다진 곳이다.


그 시대에 가장 저명했던 기하학자인 유클리드는

그리스 철학자들의 수학적 전통과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을 바탕으로 도형과 기호를 기하학에 적용해

새로운 논리학을 구상했다.


머릿속에 그려진 생각을 논리적으로 추론해

결론을 끌어내는 공리적 방법은 뉴턴의 『프린키피아』, 스피노자의 『에티카』 등 훗날 서양의 모든 학문에서

논증의 모델이 되었다.


이처럼 과학의 시작은 종교적인 해석을 벗어나

철학적 세계관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이후 과학의 역사는 수천 년에 걸친 탐구와

지적 발견으로 유럽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논리학, 물리학, 우주론, 자연사, 생물학 등은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는 2000년 동안 서양 학문의

뿌리가 되었다.


자연과학의 시작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논리적ㆍ추론적 사고로 세상만물의 근원과

보이지 않는 천제에 대한 궁금증으로부터

출발하였다.


인류 지식의 시작은

자연현상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러한 자연철학이 고대 그리스 철학의

시작이었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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