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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파랑은 사유의 색이자 진리의 색이며 희망의 색이다.
by
Plato Won
Jan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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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 作,진파랑을 바탕으로 그려진 <고집멸도>
Plato Won 作,동트기 직전의 진파랑을 품은 하늘
진파랑은
사유
의 색이다.
아이작 뉴턴이 빛 스팩트럼을 발견할 때
'7'을 완벽한 숫자라 생각하고 <빨, 주,노, 초,
파, 남, 보>
일곱 가지 색으로
쪽수를 맞추어
6번째 색으로 배열시켰던 신비의 색이다.
파랑에 검정이 가해진 진파랑은
남색으로 부르기도 한다.
심연의 밑 바닷속은 너무 깊고도 심오해서
사람의 손길이 닿을 수가 없다.
한량없이 천방지축 끝도 없이 내달리는
저 까마득히 머나먼 우주 공간은 너무 깊고도
심오해서 사람의 눈길이 닿을 수가 없다.
짙은 어둠을 걷어내고 이제 막
이부자리에서 일어나 여명의 빛을 맞이하려는
하늘의 색이
찐~~~ 파랑이다.
물은 무취무색이다.
그런 맹탕 물이 한껏 모이면 심연의 바다를
이루고
마침내
그 응집의 힘으로 진파랑을 드러낸다.
허하디 허한 허공은 무취무색이다
.
그 길을 따라 계속 계속 끝없이 가다 보면 한량한
우주 공간이 진파랑의
모습을 드러낸다.
1300도를 넘나드는 토굴 속에서
굵직한 장작을 태우며 용광로처럼 타오르는
불꽃의 정 중심부를
가만히 살펴보면
진파랑의 불꽃이 이빨을 드러내며 조선 백자를
굽어대는 신비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진파랑은 사유의 색이다.
그냥 사유가 아니라 찐~~ 한 사유의 색이다.
사유의 깊이를 더하고 더해 생각을 곱씹고
사유를 무한반복 하다 보면 인간의 인식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진리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눈으로도 볼 수 없고, 손으로 만질 수도 없고,
생각으로도 감을 잡을 수 없는
머나먼
그곳은
오직 심오한 사유의 깊이로 파고 들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 만날 수 있는 세계다.
진리의 세계다.
임효 화백의 작품 <고집멸도>는
인간의 무한한 욕망을 절제하면
닿을 수 있는 진리의 세계, 희망의 세계를
진파랑으로 표현하고 있다.
아침마다 마주하는 진파랑을 통해
사유의 깊이를 더하고 더하면 어떤 진리와 마주할까? 그곳의 희망의 빛은 어떤 형상일까?
찐~~~ 파랑처럼 끝도 없이 궁금해진다.
심오한 사유의 색이자
인간의 인식체계의 틀을 벗어나 아마득히 머나먼
저곳에 자리한 진리의 색
,
짙은 어둠이 사라지며 여명의 빛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희망의 색이
바로 진파랑인 것이다.
그런 진파랑을 매일 마주하려
새벽을 연다.
Plato Won
○ 임효 화백 <고집멸도> 작품 설명 신문기사 &
동트기 직전 진파랑 하늘
keyword
사유
파랑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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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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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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