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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Mar 03. 2024

타협하지 않고 완벽히 행하려면 타협해야 한다

Plato Won 作,노출 콘크리트로 설계된 서판교 집,상상이 현실이 되는 집,상현재


타협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완벽히 행하고자 하는

완벽주의자는

역설적으로 타협해야 한다.


모든 일에는

제한 자원과 불편한 여건이

있게 마련이다.


일을 행함에 있어 필요한 자원을 풍족히

동원할 수 있다면 일을 완벽히 행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과유불급이다.


"지날 과, 오히려 유, 아닐 부, 미칠 급,

지나침은 모자람과 같다."


과유불급(過猶不及),

논어에 나오는 말이다.


"

어느 날 공자의 제자 자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자공: 자장과 자하 중에 누가 더 낫습니까?

공사:자장은치나치고, 자하는 미치지 못한다.

자공:자장이 낫다는 말씀이십니까?

공자:자나침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

완벽주의란

원하는 모든 일을 모두 완벽히

이룬다는 의미가 아니


제한된 자원과 한정된 여건을 극복하고

일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타협해야 한다.


선택과 집중은 타협이자 동시에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이루어야 하는 많은 일들 중에서

반드시 이루어야 하는 핵심가치 한 가지

남기고 나머지 것들은 버려야 한다.


그래야 핵심가치 하나가 선명히 드러난다.


그 핵심가치 하나를 선택해서

제한된 모든 자원을 집중해야 선명히 이루어진다.


그것이 타협이자 타협이 아닌 것이다.


세계적 건축가 안도다다오는

고졸학력에 전직이 복서출신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독학으로 최고의 건축가 반열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여행과 명상으로 

끊임없이 사유와 질문의 시간을 가진다.


이를 통해 자신의  건축물에 대한

핵심가치를 '미니멀리즘과 자연주의'

선택하고 이에 집중했다.


부족한 건축비의 제약 하에서

길이남을 건축물을 짓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선택과 집중한 결과,


안도 다다오는 자신만의 건축물의 핵심가치로 

노출 콘크리트와 자연채광,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건축을 생시킨 것이다,


안도 다다오의 대표작들은 모두 노출 콘크리트다.


콘크리트를 가릴 예산이 없어서 고안한 개념이

노출 콘크리트다. 대리석이나 돌로 건물 외관을

치장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비틀어,


외벽을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하여 주변 자연과

자연스럽게 동화시키고, 땅속으로 미술관을 짓고

지붕을 열어 자연의 햇빛을 채광으로 받아들이는

독특한 아도다다오의 건축물이 완성된 것이다.


미니멀리즘과 자연주의

타협한 안도 다다오의  건축은 그러나

건물의 안전에는 타협이 없었다.


이런 그의 건출철학은

일본에서 지진이 일어났을 모든 건물이

퍄손되었어도 그가 설계한 건축물은 파손이 없어

그를 더욱 유명하게 만든다.


안도 다다오는 건축의 비전공자라는 핸디캡과

초기 무명의 설움으로 부자들인 건축주의 의뢰를

받지 못하여, 항상 건축주의 부족한 건축비 예산

범위 내에서 설계를 해야 하는 제한된 건에

봉착했다.


하지만 이러한 핸디캡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미니멀리즘과 자연주의, 노출 콘크리트라는 핵심

가치가 창출되었고, 이것이 오늘날 그를 있게 한

것이다.


타협하지 않고 완벽히 행하려면

타협해야 한다.


풍족한 여건에서 많은 자원을 동원하면

완벽히 일을 완수할 것 같지만

다다익선이 혁신을 해치고 핵심가치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과하면 오히려 독이 된다.

위대한 혁신은 늘 부족함과 결핍 속에서 탄생한다



Plato Won


안도다다오 설계한 '뮤지엄 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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