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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Mar 10. 2024

태양이 부끄러울 만큼 자신의 시선으로 하늘을 쳐다봐야

Plato Won 作,태양이 부끄러워서 숨을 만큼 자신의 시선으로 당당히 세상을 바라봐야
추상회는 8개의 군주국의 유형을 표현하고 있다.
인문아트 마키아벨리 군주론 추상화


군주(君主, Monarch)

임금 군. 주인 주, 군주제 국가의 통치자를

군주라 칭한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기 위한 최초의 정치 교과서이자

인생 교과서이기도 하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을 전개하기 전에

우선, 국가의 종류를 나누어서 설명한다.


국민의 주권을 가진 나라는 공화국,

군주가 권력을 가진 나라는 군주국으로 분류한다.


다시 군주국은 8가지 종류로 구분한다.


윗대로부터 물려받으면 세습 군주국,

새로 태어난 신생 군주국,


신생 군주국은 다시


다른 나라를 정복해서 만든 복합형 군주국,

완전히 새로운 국가를 건설한 신 군주국.


복합형 군주국은 다시,

 

군주에 의해 지배된 군주국과

영주들에 의해 권력이 분산된 국가를 정복한 군주국

으로 나눈다.


신생 군주국은 다시,

권력을 얻는 방법에 따라 4가지 유형으로 나눈다.


부정한 방법에 의해 군주국을 만든 군주국,

타인의 호의와 행운에 의해 만들어진 군주국,

순전히 자신의 능력에 의해 만들어진 군주국,

시민의 추대에 의해 만들어진 군주국.


정리하면, 

국가의 형태는

공화국, 군주국으로 나누고,


군주국은  다시


세습 군주국,

복합형 군주국,

새로운 신생 군주국,

영주 지배 복합형 군주국.

부정한 방법으로 얻은 군주국,

자신의 능력으로 새운 군주국,

시민의 추대로 만들어진 군주국으로

세분화된다.


마키아벨리가 이렇게

군주국의 형태를 세분화한 이유는

군주국의 형태에 따라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통치행위가 각기 다 달라야 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여우처럼, 때로는 사자처럼"


 유명한 말이 군주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대변하고 있다.


자국군을 키울려니 시간도 자금도 부족하고,

용병을 쓰려니 충성심이 의심되니, 

이래도 문제 저래도 문제다.


군주의 자리가 그저 큰소리치는 자리가 아니라,

항상 고뇌하고 번민이 가득한 자리인 것이다.


군주의 자리는 영광과 축복의 자리라기보다는

고난과 고뇌를 벗 삼아 살아가야 하는 자리로,

때로는 단두대에 목을 내놓아야 하는 무시무시한

자리라는 것을 역사는 우리에게 일러주고 있다.


평범한 사람들은 한 나라의 군주가 될  행운을

타고나지도 않았지만, 설사 기똥차게 운을 타고나

윗대로부터 왕관을 물려받은 세습군주에 올랐다고

해도 그 중압감과 왕관의 무게를 견디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잠깐만,

그렇게 어려운  군주의 자리를 탐하면 어떨까?


생각을 달리하면,

한 나라의 군주는 될 수 없어도

자신의 삶에서는 군주로 살아갈 수 있지 않은가.

 

우리 모두는 스스로의 삶에서 군주가 될 수 있다.


자신의 삶에서 자기 자신에게 명령을 내리고

그 명령에 스스로 복종하며 신명 나게 일하며

살 수만 있다면  그것이 곧 자신의 삶에 군주로

등극하는 것이다.


자신의 삶을 자신이 군주로 살아야지,

자신의 노예로 산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그러나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군주의 자리를

버리고 노예의 자리로 내려와 스스로 주눅 들어 

사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타인의 시선에 갇혀 하늘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억지로 일을 하고, 할 수 없이 일을 하고,

하기 싫은 일을 투덜대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삶은 스스로 군주의 자리를 걷어차고 노예로

살겠다고 작정한 것과 같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평생 신명 나게 하고

사는 삶은 자신의 삶에 자신이 군주로 사는 삶이고,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며 사는 삶은

자신의 삶에 자신이 스스로 노예로 사는 삶이다.


자신의 삶에 군주로 살면 마키아벨리가 권하는

'때로는 여우처럼, 때로는 사자처럼' 피곤하게

잔머리 굴릴 필요도 없고, 그 누구의 눈치를  

필요도 없이 당당하게 살 수 있다.


시련을 조롱하고 운명에 맞서며

살아야 하는 한 나라의 군주의 자리보다는

내면의 양심과 도덕률에 따라 스스로의 의지로

발현된 명령을 내리고 명령에 따라 자신의

삶을 영위하는 군주로 살아가는 것이 훨씬 쉽고

멋진 삶이 아니겠는가.


좋아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방법으로 스스로 행하며 살 수 있으면

그가 바로 자신의 삶의 위대한 군주다.


"나의 세계로 들어온 타인이 시선은 지옥이다"


사르트르의 이 말을 깊이 사유하고,

타인의 시선을 걷어내고 자신의 시선으로

당당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면 자신의 인생에서

위대한 군주가 될 수 있다.


영광은 빛은 바로 다가오는 법이 없고,

늘 가시넝쿨을 거쳐서 애를 태우다 서서히

다가온다.


한 가지 유념할 것은

자신의 삶에서 군주의 자리에 앉으려면

가시넝쿨은 능히 넘고 넘을 수 있는 자신감은

왼쪽 윗도리 안주머니에 넣어 놓고,  


고난을 헤치고 앞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용기 즈음은  오른쪽 바지 주머니에 넣어 놓고

언제든 꺼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태양이 부끄러워서 숨을 만큼

타인의 시선이 아닌 자신의 시선으로 하늘을

당당히  뚫어지게 쳐다봐야 자신의 삶에  위대한

군주가 될 수 있음을 숙고해 보자.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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