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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Apr 23. 2019

14. 올바른 개인

플라톤 국가론,소크라테스는 개인적 차원의 정의의 개념을 설명하는 데

플라톤은 사람의 영혼은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배우고자 하는 이성적인 부분, 명예를 추구하고

발끈하는 기개적인 부분, 욕구에 해당하는 욕망적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하였다.

욕망은 다시 필요한 욕망, 불필요한 욕망, 불법적인 욕망으로 나눈다.

올바른 개인은 합리적인 이성이 기개의 도움을 받아

욕망을 잘 절제할 때 달성된다. 올바른 국가는 지혜를

지닌 통치자가 용기를 지닌 전사의 도움을 받아 특히

절제가 필요한 생산자 계급을 평온하게 잘 다스릴 때 이룩된다. 올바른 국가의 작동원리는 올바른

개인의 작동원리와 일치한다고 소크라테스는 말한다.

소크라테스는 큰 조직인 국가의 올바름을 먼저 살펴보고, 이후에 개인의 올바름을 살펴보는 것이 훨씬 이해하기 쉬우며 국가의 올바른 덕목과 개인의
올바른 덕목은 상호 연동한다고 하였다.

지혜는 이성, 용기는 기개, 절제는 욕망과 연동한다.

국가는 각자가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할 때 올바른 국가가 달성되듯, 개인도 내면에

존재하는 세 가지 덕목이 상호 역할에 충실하여 잘

작동할 때 달성된다.

이성이란 본능에 저항하는 어떤 것이다. 갈증을 느끼는 사람의 마음속에 무엇인가가 그것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면 그 무엇인가는 본능에 저항하는 힘
즉 이성의 힘이다. 이 두 가지를 구분해서 하나를

합리적 이성이라 부르고 본능에 집착하는 마음을
불합리한 욕구라 부를 수 있다. 결국 우리 정신 속에는

이와 같은 두 가지 원리가 작동한다. 그런데
분노할 경우 보이게 되는 기백 같은 기상은 욕구와는

다른 것으로 욕구에 저항하며 싸우는 힘이다.

어떤 욕구가 이성에 저항하도록 강요하면 결국엔 기백이 이성의 편에 서게 된다. 기백은 이성의
한 부분도 아니고 욕구와도 다른 제3의 것이다.


아이들이 태어나면서부터 기백에 가득 차 있지만
이성을 갖는 것은 훨씬 뒤의 일인 것만 봐도 기백의

이성이나 욕망과 다른 제3의 것이라는 것은 증명된다.


이제야 우리는 거친 바다를 건너 해안에 도달했듯

국가에 있는 덕목들이 개인에게도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그 수 또한 같다는 것을 알았다고 설명하며 소크라테스는 올바른 사람에게 필요한 세 가지 덕목에 대하여 국가의 덕목과 연동시켜 설명을 이어간다.

국가에 있어 정의란 세 부류의 계급이 각자의 소임을

다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개인에게도 이 원리는 적용된다. 각자의 내면에 있는 세 부분이 맡은 바 자기 일을 올바로 수행할 때, 그 사람 역시 정의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지혜로우며 전체 정신을 관할하는 이성적 부분이 통치자의 역할을 맡아야 하고, 열정이나 기백과 같은

부분이 이성에 협력하고 지배받아야 한다. 이성적인

부분은 고결한 언어와 학문으로 격려, 고무하고,

열정적인 부분은 하모니와 리듬으로 달래고 순화시켜야 한다. 이처럼 두 부분이 제대로 양육되어 자신의

본분을 알고 소임을 다하면
욕구적인 부분은 자연스레 길들여진다.

사실 우리의 정신은 욕구의 힘으로 가득 차 있어서 관리하기가 보통 힘든 게 아니므로 이들에게
혼을 빼앗기지 않도록 늘 감시해야 한다. 그렇게만 되면 어떠한 어려움에도 잘 대처할 수 있다.
외부의 공격에 대해 합리적 이성으로 결정하면
다른 쪽은 그 결정에 따라 용감하게 대응할 수 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가 이성에 따라 고통이나 쾌락을 제어하기 때문이다.

또한 지혜가 있다는 것은 그 이성에 의해 바르게 지배

받았을 때를 말한다. 절제가
있다는 것은 이러한 부분들이 조화를 이루되 서로
반목하지 않는 것이고 욕구와 기백이 이성의 지배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을 말한다.

정의란 각자의 소임을 다하는 것이고 이는 국가나

개인에 있어서도 동일하다. 제화공은 구두 만드는 일에, 목수는 집 짓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정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정의란 외면적인 일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적인 것과 관련이 되어

있어 자신의 내면을 잘 조절하고 지배와
복종, 협력을 마치 조화로운 음정을 통해 아름다운

선율을 이끌어내듯이 변주해내는 일을 한다.


그러한 것이 절제고 그 절제의 결과물이 인격이라는

것이다. 그런 연후에 우리는 비로소 우리가 하고 싶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때의 그 마음 상태를 유지하도록 해 주고 행위가 옳고 아름다운 행위인 데,

그 행위를 담당하는 지식이 곧 지혜인 것이다 라고

말하며 올바른 개인에 대한 토론을 종결한다.

소크라테스는 말한다.
이제 우리는 정의로운 개인과 국가를 발견했다.

그렇다면 부정을 발견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정의를 구성하는 세 부분 사이의 싸움이나 간섭, 혹은 정신 전체에 대한 일부의 반란이 부정이다. 이러한 혼란을 통해 무절제와 비겁, 무지 같은 악덕이 나온다고 이야기를 이어 가며 장차 타락한 개인과 타락한 국가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출현할지를 짐작케 한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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