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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Oct 23. 2024

존재는 의식을 결정한다

칼 마르크스 <자본론> 정리

Photo by Plato Won,하늘의 모습이 변화무쌍힌듯,역사도 인생도 다 변화무쌍하긴 마찬가지다.


변증법적 세계관으로 본 역사


헤겔 이전의 역사에 대한 인식은

역사란 우연한 사들의 우연한 만남이거나, 아니면 특출한 영웅들이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그저 신의 뜻대로 역사가 흘러간다는 것이 기존의

역사관이었다.


그런데 헤겔은 변증법적 세계관을

통해, 역사의 발전 과정은 인간 사회의 내적 모순들이 

'부정의 부정'을 통해 지양되면서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는 과정으로  역사를 해석다.


사물과 현상이 변증법적으로 발전해 나가듯이, 역사도 변증법적으로 발전한다고

본 것이다.


이것이

'변증법적 역사적 유물론'이다.


이 논리에 따르면,

봉건 귀족과 신흥 자본가 계급 사이의 갈등과

모순이 역사의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

봉건사회가 무너지고 자본주의 사회로

이행한 것이 된다.


헤겔은 이런 변증법적 세계관에서 더 나아가

'절대정신'이라는 개념을 도입다.


인류의 역사란, '절대정신'이라는 관념이

끊임없는 변증법적 과정을 통해 자신을 실현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헤겔의 '변증법적 관념론'이다.


정리하면,

변증법적 발전 과정 자체가 '절대정신'의

섭리에 따른 것으로, 역사의 발전은 '절대정신'

이라는 감독에 의해 쓰여진 한 편의 영화가 된다


이것은 원인과 결과가

전도된 오류다.


헤겔의 철학은 세상을 변증법적으로 파악하는

탁월한 성과를 냈으면서도,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를 '절대정신'이라는 관념의 결과물로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오히려 역사의 발전과정에서 생기는 시대정신이나

절대정신은 사건과 현상이 충돌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후행적 사건으로 나타난다는 '변증법적 역사적 유물론' 세계관이다.


인간이 가지게 되는 관념들은 외부의 사물이나

현상들이 우리의 감각기관을 통해 뇌에 전달되어

감성적 인식과 이성적 인식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존재는 의식을 결정한다."


칼 마르크스는 헤겔의 변증법적 철학은 받아들이되, 그의 관념론을 비판하며, 이를 '유물론'으로 대체해서 '변증법적 유물론'으로 세상을 바라본 철학자다.


의식이 존재양식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가 의식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마르크스는 이런 세계관에 따라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모순이라는 존재양식이 역사 발전을 낳는다고 본 것이다.


역사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모순은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모순'이라는 것이다.


봉건제 사회에서는 농업이 주된 산업이고, 주요한

생산이 토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니까, 주요한

생산수단인 토지의 소유권을 중심으로 생산관계가

이루어진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인간의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그에 따라 상공업이 발전하고 자본계급이 성장하면서 새로운 생산력은 낡은 생산관계와 모순을 낳는다.


자본가들은 자신들이 공장을 지어야 하는 토지는 봉건지주 귀족들에게 장원이라는 형태로 묶여 있고, 자신들이 고용해야 할 사람들은 농노라는 형태로

귀족들에게 묶여 있게 된다.


자본가들이 더 많은 이윤을 추구하려면 봉건귀족들과 충돌할 수밖에 없고, 이것이 바로 새로운

생산력과 낡은 생산관계 사이의 모순이다.


결국 모순이 혁명을 낳고, 모순을 일으키는 존재 양식은 생산력과 생산관계인 것이다.


칼 마르크스의 변증법적 역사적 유물론의 세계관에 따라 봉건 지주 계급과 신흥 자본가 계급 사이에 갈등과 투쟁은  점점 커져나갈 수밖에 없고, 이는 프랑스혁명이라는 엄청난 사태로 발전한 것이 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전 유럽이 혁명의 폭풍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근대 민주주의 사회가 싹튼 것이다.


결국 변화의 결정적 원인은

새로운 생산력과 낡은 생산관계  사이의 모순이다.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이러한 배경 속에서 탄생한 인문고전 명저로, 자본주의 또한 이러한

모순에 의해 붕괴될 것이라는

것을 구구절절하게 파헤친

인문고전이다.


"모순은 혁명을 낳는다"


결핍은 삶에 모순을 낳고,

모순을 해결하려는 의지는 변화를 만들어낸다.


"지금까지 철학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세계를 해석했을 뿐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결국은 변화는 그저 일어나는 사건이 아니라 군가의 의지의 발현이 동반되어야 한다 것이다.


리더의 역할은 첫 깃발을 꽂고 줄기차게 밀고 나가는 실천력에 있다.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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