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소설 속 허풍쟁이가 들려주는 이상향 '유토피아'

1-5 모어와 히슬로다에우스

by Plato Won
토마스 모어 유토피아 추상화


모어와 히슬로다에우스

(1) 히슬로다에우스


『유토피아』는 작중 모어가 플랑드르에 갔다가 실제 평소에 토머스 모어와 친했던 인물인 페터 힐레스의 소개로 우연히 히슬로다에우스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히슬로다에우스는 대항해 시대,

지금의 아메리카 대륙에 이름을 붙인

실존 인물인 탐험가 아메리고 베스푸치를 따라 드넓은 바다를 누볐던 포르투갈 출신의 탐험가로 묘사되지요.


히 슬로다에우스는 유토피아라는 섬나라에서 5년 동안 살다가 유럽으로 돌아왔고, 페터 힐레스의 소개로 작중 모어를 만나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줍니다.


실제로 그 당시는 항해술과 조선술의 발달,

식민지 개척을 꿈꾸던 군주들의 경쟁적인 후원 속에 미지의 대륙을 찾아 항해를 떠나는 탐험가들이 많았습니다.


그의 이름인 ‘라파엘’은

히브리어로 ‘신의 구원’을 가리키므로

“구원을 알리는 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성에 해당하는 히슬로다에우스는 그리스어로 허튼소리를 뜻하는 ‘후트로스’와 나누어 주다는 뜻인 ‘다이엔’의 합성어입니다.


그러니 지어낸 이야기를 재밌게 들려주는 ‘허풍쟁이’ 내지는 ‘허튼소리를 지껄이는 자’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지요.


이렇듯 이름과 성에 담긴 의미가 매우 대조적입니다.


이를 고려할 때, 히슬로다에우스는 작중 모어에게 유토피아라는 이상세계의 모습을 알려주는 ‘구원자’인 동시에, 유토피아 이야기가 모두 ‘허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2) 작중 모어와의 만남


『유토피아』 ‘1권’은 모어와 힐레스의 질문에 히슬로다에우스가 대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 사람의 토론에서 히슬로다에우스가

자유와 진보를 꿈꾼 급진적인 이상주의자라면, 작중 모어는 신중한 현실주의자로 묘사되며 그와 열띤 토론을 펼치지요.


토머스 모어는 16세기 영국,

더 나아가서는 유럽 사회의 문제를 꿰뚫어 보았습니다.


현실에서 모어는 왕의 신하였기에

왕과 귀족을 대놓고 비판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히슬로다에우스라는 가상의

인물을 내세워서 무능하고 위선적인 지배층을 비판하는 전략을 썼지요.


토머스 모어는 두 인물의 의견 대립을 통해,

추구해야 할 이상과 주어진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자신의 내면을 보여 준 것입니다.


(3) 유토피아를 시작하며


『유토피아』는 유토피아라는 가상의 공간과

라파엘 히슬로다에 우스라는 가상의 인물을 내세워 이야기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공상 소설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오늘날 『유토피아』를 읽으면서

유토피아가 어딘가에 있다고 믿는 독자는 거의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이 소설이 발표된 16세기만 하더라도 지구상의 대륙이나 해양에 대한 정보가 오늘날처럼 구체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콜럼버스가 죽을 때까지

지금의 아메리카 대륙을 인도라고 믿은 것처럼, [유토피아』를 접했던 당대의 독자들도 지구 어딘가에 있을 유토피아에 대한 이야기를 반신반의하며 받아들였을

수 있겠지요.


여러분도 지금부터 시작될 이야기를 유토피아를 상상하면서 읽어 보세요.


대항해 시대에 신대륙을 찾아 떠났던 유럽인들처럼 미지의 세계를 만나는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3) 추상화 이해하기


이제 추상화를 살펴볼까요?


<그림 1-1 전체 스케치>

그을린 피부, 아무렇게나 자란 수염,

저 먼 미지의 세계를 가리키고 있는 사람은

바로, 히슬로다에우스입니다.

<그림 1-2 조각 그림>

대항해 시대를 상징하는 나침반은

히슬로다에우스가 탐험가라는 사실을 암시합니다.


그는 실존인물인 탐험가 아메리고 베스푸치를 따라 드넓은 바다를 누볐지요.


<그림 1-3 조각 그림>

세계 곳곳을 누비던 히슬로다에우스는

유토피아라는 섬나라에 들렀다가,

그곳의 매력에 마음을 빼앗겨 5년간 머무릅니다.


여행을 마치고 포르투갈로 돌아가던

그가 지인의 소개로 만난 작중 모어에게

유토피아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유토피아』1권이 시작됩니다.



<그림 1-4 조각 그림>

신중한 현실주의자로 등장하는 작중 모어는

급진적인 생각을 가진 히슬로다에우스와 열띤 토론을 펼칩니다.


<그림 1-5 조각 그림>

토머스 모어는 두 인물의 의견 대립을 통해,

추구해야 할 이상과 주어진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자신의 내면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유토피아는

시실 우리 마음속에 있지는 않을까요?


마음먹기에 따라 우리가 사는

이곳이 유토피아일 수도, 디스토피아

일 수도 있는 생각입니다만~~~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

모든 게 마음먹기에 달린 듯 합니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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