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겁부터 먹는가? 그렇게 먹을 게 없단 말인가? 시작도 하기 전에 겁을 먹고 머뭇거리니 될 일도 안 되는 것이다.
잘 될 일에 겁을 먹고 머뭇거리면 다 된 밥에 재 뿌리는 격이다.
이것저것 재고 재고 또 재는 것이 신중한 것이 아니다. 돌다리를 너무 두드리면 냇물가를 건너기도 전에 두드린 돌다리는 부서져 버린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잘하고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해서 집중하면 된다. 집중한다는 것은 이것저것 다 하는 것이 아니라 들어내고 들어내서 딱 한 가지만 남기는 간소화다.
최적의 자원배분의 원칙이 무엇이겠는가? 선택하고 집중해서 간소화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 분야를 선도할 수 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는 것이 나의 가치 철학이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교육현장에서 일했는데 가장 잘할 수 있고 가장 잘 아는 분야가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지금 하고 있는 바로 그 일이다. 다른 곳으로 기웃기웃 거리는 순간, 집중하고 간소화하고 선도할 수 있는 기회는 영영 사라진다.
다시 정리한다.
지금까지 받아들이고 익힌 지식을 관점을 달리해서 집중하면 길이 보인다. 그 길에서 다 버리고 한 가지만 남겨라. 교육 현장에서 남들이 다 하는 것을 다 버리고 남겨야 하는 한 가지는 남들이 안 하는 그것이다. 그것은 생각이 닫힌 교육을 생각이 열린 교육으로 전면 이동시키는 것이다. 학원의 운영을 간소화해라. 딱 남겨야 하는 한 가지에 집중해라. 공부는 어차피 학생이 하는 것이니 다 해 주려고 궁상떨지 말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간소화해라. 그러면 그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first mover가 되는 것이다.
그 점에 대해서 의심하지 말고 스스로를 믿고 가라. 교육현장도 집중하고 간소화하면 선도할 수 있다.
플라톤이 2500년 전 아카데미아를 설립한 이후 교육 시장은 모든 삶의 중심에 서 있었다. 세상은 사람이 바꾸고 사람은 교육이 바꾸는 것이니 급변하는 초연결 시대에 교육도 급변해야 한다. 급변할 때 머물러 있으면 휩쓸려 간다는 점 숙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