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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Jul 06. 2019

사르트르와 그의 연인 보부아르

지식인이라면 소극적이면 안된다. 침묵하는 지식인은 스스로의 소극성에서 오는 수치심이 들게 되고 그것이

그를 더욱 공격적으로 만든다. 입을 닫고 있는 지식인은 미치든지 폭발하든지 둘 중 하나다.

"여성은 여성성을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의해 수동성, 의존성, 대상화된 실존을 받아들이도록 길들여진 것이다.

이것에 대한 타파는 오직
직업과 경제적 독립만이 여성의 자주성과
자유를 얻는 방법이다."

장 폴 사르트르의 연인이자 프랑스 여성 사상가
보부아르가 1949년 출간한 '제2의 性'에서
밝힌 말이다.

청동으로 주조한 길고 갸름한 인물 조형물인
Walking Man을 내놓은 자코메티는 전시회
카탈로그 서문을 그 누구도 아닌 오직 사르트르가
써 주길 원했다.

1940년 대 파리, 카뮈가 '이방인'을 쓰고, 베케트가
'고도를 기다리며'를 탈고했으며, 피카소가 에로틱한

희열을 발산하던 그때, 수십 명의 지식인의 등장인물 중

가장 비중을 차지한 건 사르트르와 그의 연인 시몬 드 보부아르였다.

나치가 유럽을 점령했던 가장 엄혹한 시대에

가장 자유로운 사상이 싹텄다.

자유는 억압에서 태어난다는 것을
사르트르는, 그의 연인 보부아르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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