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하고 질문하라'와 '악의 평범성

사유하고 질문하기를 포기하면 누구라도 악의 평범성에 빠질 수 있다.

by Plato Won
사유하고 질문하지 않는데 어떻게 세상이 열리겠는가
받아들인 지식을 관점을 달리하여 재해석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인재를 원한다면 반드시 사유하고 질문하기가 습관화되어야 한다.


사유하고 질문하라'가 패럴랙스의 핵심 구호인 이유는?

대한민국 교육현장에서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주어진 질문에
대답을 잘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을 잘하고
주어진 시험문제에 사지선다로 잘 찍고
그래서 점수 잘 받아 반에서 1등 하면
우등생, 모범생이 되는 것이 대한민국 교육이다.

대한민국 교육현장에서는
글쓰기가 없다. 논술은 글쓰기가 아니다.
논술은 이미 글쓰기를 기교적으로 습득해
대학 가고 자기소개서 적는 수단일 뿐,
글쓰기가 아니다.

다른 사람이 만들어 논 지식을 잘 전달받아
그대로 내뱉는 기술, 그것이 묻는 말에
대답 잘하고 주어진 시험문제에 답 잘
적는 교육, 그것이 대한민국의 우등생이다.


대한민국 교육현장에는
낭독, 토론하는 시간은 없다. 책을 강의를 듣고
눈으로 읽고 암기하는 시간이 전부다.

시를 낭독하고, 글을 낭독하고 음미해보면서
사색하고 사유하고 스스로 질문해 보고 토론
하는 시간이 없다.

대답을 잘하는 바보로 만드는 대한민국
교육 현장에서 자라난 우리 아이들이 21세기
초연결 시대의 사회에 나가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심히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이렇게 우리 아이들이
대한민국 교육현장에서 바보가 되는 교육을
받고 있는데, 더 바보가 될수록 부모들이
더 안심하고 우리 아이 학교 공부 잘하는
우등생, 모범생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멍청한 사람의 정의는
무엇이 문제인지 인지 못하는 것이고
불행한 사람의 정의는
문제가 있는 것을 계속 반복해서 습관화하면서
그것을 잘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나치즘, 스타일 리즘 등 전체주의 국가의 역사적
위치와 의미를 분석하고 현대 사회의
정신적 위기를 고찰한 철학자, 한나 아렌트
는 '악의 평범성'이라는 유명한 말을 했다.

나치 독일이 유대인 학살 계획을 꾸밀 때
600만 명을 효율적으로 죽이기 위한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과 운영에 주도적
역할을 한 나치 친위대 중령이었던
아돌프 아이히만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나치 독일이 괴멸될 때 몰래 아르헨티나
로 망명해서 생활하다가 1960년 이스라엘
정보기관에 체포되어 예루살렘 법정에 섰다.

그때 모든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나치 친위대 중령으로 유대인 학살 계획을
지휘했던 당시 최고 지식인 아이히만은
냉철하고 건장한 게르만 전사의 모습으로
뚜렷한 자기 소신으로 엄청난 일을 행했을
것으로 상상했지만, 실제로 마주한 그는
무척 왜소하고 기가 약해 보이는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었다.

이 아이히만의 재판을 지켜본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그의 이러한 모습을 보고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라는 책을 집필
했는데 그 핵심이 '악의 평범성'이다.

아렌트는 아이히만이 유대 민족에 대한
증오나 유럽 대륙에 대한 공격심이 아니라,
그저 단순히 출세하기 위해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자 그 무서운
범죄를 저지른 경위를 방청하고 나서
최종적으로 이렇게 정의를 내린다.

'악이란 시스템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라도 시스템을 무비판적
으로 받아들이는 악을 저지를 수 있다.

악의가 없어도 사유하고 질문이 없을 때
우리는 누구나 아돌프 같은 악인이 될 수
있다. 이것이 악의 평범성이다.'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그 악행은
그 잔인함에 어울릴 만한 괴물이 저지른 것이
아니라,

사유하고 질문하기를 멈추고 그저 시스템에
올라 타 주어진 임무에 열심히 대답 잘하는
우등생이자 모범생에 의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여실히 보았던 것이다.

스스로 생각하기를 포기한 우등생은
누구나 아이히만처럼 될 가능성이 있다.

'양심이 없는 지식은 인류의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사유하고 질문하지 않는 지식은 인류의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과 동의어이다.

아렌트는 이렇게 호소했다.

'인간도 악마가 될 수 있다.
인간이 되느냐 악마가 되느냐는 사유하고
질문할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다'

사유하고 질문이 없는 지식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지 이해가 되었는가?

대답을 잘하는 교육은 바보를 만드는 것이다.
대답할 때 자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만들어 논 지식을 전달하는
중간역에 불과하다. 설사 아이히만처럼
악인이 안 된다 해도 그가 초연결 시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똑똑한 바보로 그저 지시받고 사는 앵무새
인생 밖에 더 되겠는가?

그런 인생을 만들려고 부모님들이
열심히 돈 벌어 자기희생하면서 자녀들의
교육에 지고지순한 노력을 들이진 않았을 것
아닌가?

정신 차리자.

사유하고 질문할 때 자신이 존재한다.

질문은 관심이 있어야 하고
관심은 호기심이 있어야 하며
호기심은 욕망이 만들어 낸다.
욕망이 작동할 때 자기가 움직인다.

자기가 욕망의 주체로 존재할 때
호기심이 생긴다. 호기심이 생기면
알고 싶어 지고 알고 싶어 지면 드디어
책을 찾아보고 글을 읽고 글을 써서
자기 의사를 표현하고 그것을 발표하고
토론하면서 지식을 쌓아나가게 된다.

공부가 지겨운 것이 아니라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즐거움이 되는 것이다.

대답을 하는 곳에는
자기가 존재하지 않는다.
질문을 할 때 자기가 존재한다.

오마바 대통령이 G20행사가 서울에서
개최되었을 때 질문권을 한국 기자에게
주었는 데 질문이 없었다. 거듭되는 질문 기회를
주어도 없자 중국 기자가 나서 질문권을
가져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세계에서 온 수백 명의 해외 기자들이
서로 질문권을 가지기 위해 손을 들 때
오바마 대통령이 G20 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되었으므로 한국 기자에게 질문권을
우선 부여했는데도 질문을 못하는 한국 기자들

그들이 바로 대한민국 교육현장에서
최우등생으로 졸업한 부모님들이 자랑하는
자녀들이다.

대답하는 교육에서
질문하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

글 읽는 교육이
글 쓰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

눈으로 보고 강의 듣는 교육이
낭독하고 발표하고 토론하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지식을 체계적으로
받아들이는 훈련이 필요하다.

받아들인 지식을 스스로 요약해보고
발표해 보는 것이 평생의 습관으로 몸에
젖어들어야 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그렇게 같은 책을
백 번씩이나 읽고 초서 하는 것을 백 번씩
해서 자기 지식으로 만들었다.

존 스튜어트 밀은 저녁에 서양 지성사
에서 천재 학습자로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를 소요학파라고 한다.
거닐 소, 거닐면서 산책하면서 익힌 철학을
사유하고 질문하기를 습관화해서 대철학자가
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리더는
논리의 로고스, 윤리의 에토스, 열정의 파토스를
지니고 말로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그의 저서 <수사학>에서 강조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레토릭(rhetoric)
, 즉 변론을 중시하였다.

이에 반해 플라톤은 <파이드로스>에서
대화(diologue)의 중요함을 더 강조하였다.

파이드로스에 대화자로 나오는 소크라테스는
말한다.

"리더야말로 교묘한 말솜씨에 불과한 레토릭
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 진실에 이르는 길은
거기에 없고 오직 대화밖에는 없다"

소크라테스는 진실에 이르는 길은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스스로 진리에 접근할 수 있도록
사유하고 질문할 것을 강조하였다.

우리 자녀들이
자기 주체성을 가지고 초연결 시대를
살아가길 원한다면

대답하는 교육을 하루빨리 탈출해서
사유하고 질문하는 교육으로 빨리 들어와야 한다

제대로 된 사유하고 질문하기는
잘 요약하고 잘 가르쳐보는 것을 익혀야 한다.

패럴랙스가
'사유하고 질문하라'를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유하고 질문하라, Parallax Thinking으로'

오늘의 주제를 Parallax Thinking으로
사유하고 질문해 보면 우리 아이의 미래가
열린다는 점 숙고해 보자.

Plato Won


● 다음 주 수요일 9월 25일 10시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학부모 세미나 있습니다.

생각 없는 삶은 언제라도 악의 평범성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사유하고 질문하라, Parallax Thinking으로
패럴랙스 생각열기 학습의 기본은 사유하고 질문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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