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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큼대마왕 Jul 22. 2021

베트남 코로나 락 다운 상황


2020년 1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베트남 전체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는 4천 명이 조금 안되었습니다. 70일이 넘게 호찌민과 하노이에서 감염자가 안 나오다가 이제 호찌민에서만 하루에 4천 명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ㅠㅠ


출처, 베트남 보건국 수치 취합 정리


처음에는 박닌, 박장 등 삼성전자와 협력업체들이 몰려있는 북부 산업 단지에서 집단 감염자가 발생하는 큰 위기가 왔었습니다. 하지만 위기를 잘 막아냈다 싶었는데 멀리 남부 호찌민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7월 9일 금요일부터 호찌민 도시 전체가 봉쇄되고 시민 대부분 집에만 있습니다. 봉쇄 당일 식품 사재기가 있었으니 3일 만에 대부분의 식료품 공급이 원상 복귀되었고 겉으로 도시는 평온합니다. 베트남 북부와 중부에서 의료진과 의대생, 간호학과 학생 등 자원봉사자 1만 명이 지원 나와 호찌민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호찌민을 비롯한 남부 지역에 의료봉사활동을 떠나는 학생들


힘들어하는 베트남 남부 지방을 위해 베트남 전국에서 온정의 손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봉쇄령으로 식품을 제대로 구매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저 소득층을 위해 북부, 중부 지방 시민들이 채소와 과일을 보내오고 있습니다. 봉쇄령으로 시장도 폐쇄되고 그나마 있는 시장에는 제대로 가지도 못하다 보니 채소와 과일 부족을 많이 호소합니다.


북부, 중부 지역 시민들이 남부와 호찌민을 돕기 위해 식재료와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


보내주는 온정의 물품 중에는 멸치 볶음, 땅콩 볶음처럼 쉽게 보관하고 먹을 수 있는 반찬들도 있습니다. 자원 봉사자들이 밤새 볶아서 포장하고 보내온 것들입니다. 미국과 호주에서 사재기 열풍이 불어 서로 화장지 가져가겠다고 치고받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만 베트남에서는 이렇게 온정의 손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20년 대구에서 대 위기가 왔을 때 한국이랑 참 비슷합니다


호찌민을 비롯해서 0원 시장이라는 것도 생기고 있습니다. 음식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하는 저소득층들을 위해 무료로 물건을 가져갈 수 있게 시민들과 관공서가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사회 구성원들이 최소한의 역할을 하고 있는 베트남입니다.


힘들지만 지금 위기 꼭 이겨낼 겁니다.
힘내라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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