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관련 기사 하나가 꽤나 널리 알려져서 관련해서 연락들이 많이 왔는데 이제 잠잠해졌으니 의견을 내본다.
본인이 하고자하는 말이 무엇인지는 잘 알고 이해하겠는데 본의 아니게 언론의 생리를 모르고 헤드라인에 당해서 고생을 하고 있지 싶다. (언론을 상대해 본 적이 없으면 직접 언론 통해서 뭘 하지 마세요. 본인만 이용당합니다)
그런걸 다 떠나서
1. 베트남 사람들은 참치를 안좋아한다
- 베트남에서도 참치가 잡혀서 세계 100여국레 수출하고 연간 1100억 달러 (1조 4천억)을 수출한다
- 입맛에 안맞아서 그런지 베트남 내수 시장에서는 수요가 별로 없다.
- 그러니 참치를 메인으로 하는 한국 회사가 베트남에서 사업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김과 김치를 팔자니 온갖 지방 수협, 농렵 브랜드까지 진출해 있는 곳에서 팔기란 쉽지 않다.
- 신문에는 그룹이라 표현했는데 한국인 꼴랑 1명 나와서 건기식 사업 준비하자마자 코로나가 터져서 아무 것도 못하고 사업을 접은 것이다. 앞뒤 사정이 전혀 다르다.
2. 베트남 사람들은 스팸도 안좋아한다
- 한국 명절에 가장 많이 팔리는 스팸과 참치 세트는 베트남에서 아무런 관심도 없다. 비싼 가격에 선물 줘도 시큰둥하다.
- 스팸 파는 이 회사는 베트남 현지 식품 회사들도 인수하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지 10년이 넘었지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
- 음식이란 그 나라의 문화, 기후, 날씨, 민족성, 사회 습성 등등 온간 것이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잘 팔린다고 해서 베트남에 잘 팔린다는 보장이 없다. 당연한 명제인데도 '한국 보다 못 사는 나라에서 왜 안 먹지'라는 생각들이 먼저 든다.
3. 베트남에 성공한 B2C 한국 기업들 은근 있다
- 내가 책에서도 말하고 강연 때도 항상 강조하지만 베트남에서 성공했다는 기업들 대다수는 베트남에서 생산해서 해외로 수출하는 기업들이다.
하지만 베트남 고객을 상대로 성공한 기업들도 있다
4.오리온
- 온갖 언론에서도 자주 소개되니 굳이 자세한 이야기는 안한다
- 해매다 매출과 영업 이익이 성장하고 있으며 2022년 올해 베트남에서만 4500억원 이상 매출 날 것으로 보이는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 베트남에 진출한지 20년이 넘었다
5. 두끼
- 베트남 전국에 매장 50개
- 베트남 현지 한국 사장님의 과감한 영업력과과 본사의 지원이 잘 어우러져서 잘 나간다
- 사람들이 줄 서서 먹는다
6. 블랙루즈
- 판매가 1만원 내외 립틴트로 베트남에서 연간 약 150억 가량 매출을 한다
- 이 회사 사장님은 5년 동안 돈만 까먹고 판매가 안되어서 엄청 힘드셨지만 결국은 성공하셨다. 버티는게 보통 일은 아니다.
7. 한국 식품 대기업 오OO, 청OO, 팔O
- 성공까지는 아니지만 선방하며 버티고 있다
- 처음에는 본인들 메인 상품 팔기가 어려우니 떡볶이 소스, 치킨 소스, 베트남 업체용 고추장 만들어주면서 버텼다
- 자존심 다 덮고 매출 볼륨 유지할수 있을 때까지 사소한 일 다해줘가면서 자리 잡은 것이다
7. 교민 f&b 업체
- 고깃집과 정육 수퍼마켓을 여러개 운영하는 곳인데 연간 매출액이 어지건한 규모있는 한국 중소 기업 매출이다.
- 고깃집 고객의 90%가 현지인이다.
- 메뉴 가격은 한국에서의 가격 수준이다.
- 베트남 중상층들을 타켓으로 성공한 업체이다
의외로 꽤 많은 업체가 자리를 잡고 베트남 현지 고객들 대상으로 성공적인 사업을 하고 있다. 물론 그 보다 10배 가량의 업체들이 실패의 쓴 맛을 보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다만
'대기업임에도 베트남에서 실패했다'가 아니라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현지 시장 분석을 제대로 안했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안팔리는 갖다가 직원도 몇명 없이 팔려고 하면 되겠나
이불 밖은 위험하고
사업은 정말 전쟁이고
특히나 남의 나라에서 사업 성공하신 분들 보몀 존경심이 샘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