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과 세로토닌, 그 사이에서
우리 부서에 소문난 애처가 팀장님이 있다. 결혼20년차인데, 아직도 문득 부인이 너무너무 예뻐보인다고 말하는 이 시대의 남편상이다. 팀장님이 주말마다 부인과 스크린 골프를 치신다고 해서 부러움에 말을 걸었다.
"부부가 같은 취미를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돌아오는 대답이 의외였다.
"좋긴 한데, 걱정도 있어.
반복되는 일상은 긴장감을 떨어뜨리거든."
긴장감.
사랑을 처음 시작할 때는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나온다고 한다. 도파민은 사랑에 눈 멀게하고, 서로에게 집중하게 만든다. 가슴뛰고 설레는 것은 모두 도파민 때문이다. 하지만 만남이 계속되면 도파민은 점차 줄어들고 세로토닌 호르몬의 비중이 높아진다. 안정되고 믿음을 강화시킨다. 하지만 세로토닌은 서로에게 주는 자극에 무디기 때문에 더 이상 처음의 설렘에 다가갈 수 없다. 설렘과 긴장이 있는 관계를 위해서는 도파민이 필요하다.
50대도 신경쓰는 사랑의 긴장감을 위해 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영원히 사랑을 지속하는 비결은 끊임없는 새로움의 추구가 아닐까?
안정된 일상, 반복된 만남 늘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한다. 하지만 일상의 행복함을 지속시키기 위해 도파민을 깨우는 그 무엇인가 대해 생각해봐야할 시점이 온 것 같다.
by.쏘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