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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앤디 Mar 01. 2023

DEI를 행동으로 옮기다

[Tim Cook, 두 번째 이야기]

몇 년 전, ‘나는 자연인이다’에 기구한 사연을 가진 한 자연인이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장애인 아들을 둔 아버지로서 자녀가 사회의 편견과 멸시 속에 살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산속에 아들과 다른 장애인들이 맘 편히 살 수 있는 공동생활시설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아들이 자살을 택하는 바람에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자신은 세상이 싫어져 산에 남았다고 합니다.


MBN '나는 자연인이다'

우리 입장에서 꽤나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 미국에서도 차별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 안에서도 가장 열린 사회라고 할 수 있는 샌프란시스코/실리콘밸리에서조차 차별은 존재합니다.


Apple CEO Tim Cook도 오랜 고민 끝에 2014년 Fortune 500 CEO 중 처음으로 커밍아웃했습니다.

프라이버시를 누구보다도 중요시하는 그였지만, 성소수자 아이들과 그 부모들을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동성애자도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의 CEO가 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올해부터 채용공고를 올릴 때 임금을 표시하는 것을 법적으로 의무화했습니다. 

성별이나 인종으로 인한 차별을 줄이기 위한 노력입니다.

최근 화두인 DEI(Diversity, Equity, Inclusion - 다양성, 형평성, 포용)를 정부도 지지하는 것이죠. 


미국만큼 인종이 다양하지 않다고 해서 DEI가 한국에서 덜 중요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성별, 피부색, 옷차림처럼 꼭 겉으로 드러나는 차이뿐 아니라 다양한 가치관과 관점을 

포용할 수 있는 기업에 인재가 몰리는 경향은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강해질 것입니다.


Tim Cook은 자신이 동성애자인 것은 신의 선물이었다고 말합니다. 

소수그룹의 일원으로서 주류에 속하지 못한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게 되었고,

이런 특성은 그의 리더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말이죠.

CSR, ESG, DEI... 말로만 끝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기업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가치크리에이션 박앤디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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