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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너조이 Sep 19. 2020

이륙합니다

크리스천이라면 연말에 26 프로젝트


첫 편에서 언급했듯 내가 경이와믿음을 처음 알게 된 계기는 작년 10월의 '이륙(離陆) : Take_off with Jesus' 프로젝트였다. 프로젝트도 기발했거니와 지금 생각해 보니 저맘때 극심히 괴로웠던 내 심경이 이륙 모임으로 이끌지 않았을까 싶다. 출간을 한두 달 앞두고 책의 오류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공저한 책이라 내 마음대로 수정하거나 출간을 뒤엎자고 이야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도망가고 싶었고 도피처가 필요했다. 쏟아낼 곳이 필요했다. 내 감정과 상관 없이 흘러갈 출간 일정에 눈 꼭 감고 집중할 곳이 필요했다. 


그렇게 만난 경이와믿음. 앞으로 계속 이륙, 이륙 할 건데 이륙 프로젝트 모르시면 답답할 것 같아 먼저 정리해 드려야겠다. 작년 가을에도 있었고, 올해 가을에도 준비 중인 경이와믿음의 이륙 프로젝트. 이륙 프로젝트란 무엇인가?     




다음 해를 조금 일찍 준비하는 마음
'시작'을 '예수님'과 함께 '준비'하는 마음




신앙인의 삶이라면 매일 매순간 예수님과 함께 이륙하는 여행이 되어야겠지만 참 쉽지 않다. 우리에게도 세상 사람들처럼 어떤, 새 출발을 다짐하고 시작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겠다. 사람들이 12월에 다이어리를 구입해 연말의 분주한 일정을 적는 것부터 다음 해를 시작하는 거라면 우리는 조금 더 일찍, 조금 더 깊이, 조금 더 잠잠히 '시작을 준비'해 보자, 어떻게? 그 분과 함께.   





2020년 이륙을 위해 40일(2019.10.26~12.7) 동안 함께 읽은 책은 래리 크랩의 <하나님의 러브레터>. 스물 세 살 제자훈련 때 신앙서적 몇 권을 읽으면서 책은 줄이고 성경을 많이 읽어야겠다 싶어 신앙서적 독서는 몇 년째 매우 뜸한 때 만난 <하나님의 러브레터>. 그야말로, 연인과 연락도 없이 오래 떨어져 지내다 받은 편지를 읽는 것만큼이나.. 연말의 내 삶에 놀라운 은혜와 자비들이 폭포처럼 부어졌다. 하나님을 처음 알았을 때와 똑같이 여기저기 은혜를 전하느라 바빴다.  


조이_원더의 <하나님의러브레터> 26 모임 참여후기





비단 나뿐이겠는가. 래리 크랩의 그 애절한 문장력에 모두가 녹았다. 회개와 갈망이 버무려져 하나님의 섭리를 알고 싶어하는 그의 마음을 읽는 것만으로도 작년 연말, 나는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 상태, 그저 나누고 싶은 마음만이 2019년 연말을 꽉 채웠다. 이 모임이 끝난 이후 2020년 2월부터 5월까지 난 개인적으로 이 책의 일부분을 계속해서 노트에 옮겨 적었다. 은혜가 필요해 보이는 이들에게 부지런히 문장들을 날랐다. 


그리고 깨달았다. 하나님이 내게 원하시는 연말의 풍경은 이런 것이로구나. 다음 해 계획을 연간플래너에 빼곡히 적고 프로젝트플래너에 목표와 미션을 세분화하여 적으며 마치 쓴대로 다 이루어질 것처럼 김칫국 마시는 모습이 아니라, 사람들과 선물을 주고 받고 송년회를 보내며 고가의 식비를 낭비하는 모습이 아니라, 그저 하나님을 다시 알고 그 은혜를 나누며 보내는 것. 나는 아주 오랜만에 하나님이 날 향해 기뻐하심을 느낄 수 있었다. 





새 출발, 새로움, 시작, 첫 단추, 앞날을 생각함, 첫마음.. 이런 것들을 이야기하고 느껴야할 때 그 분의 동행하심을 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그 때 알았다. 성경을 읽은 사람이니 그 정도는 당연히 알아야 하는 것 아니야? 맞다. 그런데 성경대로 살기 쉽나? 새 출발을 준비할 때 그 분께 함께 해달라고 구하고 기도하고 매달리는 일은 내게 너무나 어려운 이슈였다. 


이 난해한 숙제를 경이와믿음 이륙프로젝트가 해결해 준 것이다. <하나님의 러브레터>를 함께 읽고 나눈 이들은 프로젝트의 마지막 날이었던 12월 7일 토요일 스페이스 원더가 준비한 혜화동 투얼(2Ar)의 라운드 테이블에서 'Saturday Analog'라는 이름으로 오프밋업을 가졌다. 슬로슬로퀵 커뮤니티 원더 페코가 크리스마스자수 클래스를 진행했고 또 다른 원더는 <하나님의 러브레터> 레위기 편을 낭독했다.


투얼? 스페이스원더? 커뮤니티원더? 알고 싶으면 아래 클릭

Wonder풀 커뮤니티와 Wonder

 


이륙프로젝트의 마지막 날 12/7 Saturday Analog



오늘 글은 개인 간증이 많이 포함된 글이라 지루했을 수도 있겠다. 원래 은혜 받은 사람은 남 지루해 하는 줄도 모르고 하고 쓴다. 특별히 이번 글은 올해의 이륙프로젝트, 그러니까 2021년 이륙을 위한 모임들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써본 글이기에 더 의미있다.  9월 21일 월요일 시작을 알리는 '40 for 26 (포티 포 이륙)' 프로젝트에 대해 쓸 다음 글을 위해서도 오늘의 이 글은 꼭 필요하기도 했고 말이다. 26을 위한 40일? 이건 또 뭐지? 궁금하면 다음 글을 기대해 주심 되겠다. 



40 FOR 26 (포티 포 이륙)



@wonder_n_belief

@innerjoy_moms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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