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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인후 Apr 18. 2023

지방소멸 시대에 대처하는 벤처캐피탈의 자세

교수를 포기하고 창업 현장에 나선 벤처캐피탈리스트 노태석의 이야기 (2)

이전 글에서 노태석 심사역이 고졸 부사관에서 KAIST를 포함한 4대 과학기술원의 기술사업화 및 투자를 담당하는 미래과학기술지주(주)의 심사역으로 근무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이번에는 그가 BNK벤처투자로 옮겨 지방소멸 시대를 맞아 그만의 해결책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혹자는 무모하다고 할 것이고 혹자는 용감하다고 말할지 모르겠다.


인구는 한 사회나 국가를 형성하는 근원적인 요소이며, 사회나 국가의 인문환경을 조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다. 그런데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인구 규모가 작은 지자체는 존재감이 점차 희미해져 가고 있다. 2000년에는 74개였던 인구 하위 25% 시·군·구의 도시 개수는 2020년에는 62개로 감소했다. 최근 20년간 도시 간 성장 불균형이 심화된 것이다.


다른 사람 눈엔 그가 체급이 맞지 않아 승산 없는 싸움을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런데도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는 그를 보면서 일말의 희망을 품어 본다. 우리가 미래를 예측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한 호기심 때문만은 아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보다 우리가 기대하는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거기에 우리의 미래가 있고 우리의 생존이 달려 있다.




Q. BNK벤처투자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되었나요? 부울경벤처투자센터는 어떤 곳인가요?

BNK벤처투자는 BNK금융그룹 산하 벤처캐피탈로 2019년 말에 기존 UQI 파트너스를 인수하면서 2020년 출범했어요. 그룹의 지원으로 모태펀드 기반의 벤처투자조합을 계속 결성하고 있고, 현재 AUM 4,000억 수준에 올라와 있어요. 비록 본사는 서울에 있지만, 부산, 경남을 기반으로 하는 그룹의 특성상, 지역투자에 대한 니즈가 강해요.


그룹의 근간인 동남권에 대한 벤처투자를 밀착 진행하기 위해 단순히 고민에 그치지 않고 부울경벤처투자센터라는 별도 조직을 구성했어요. 저는 BNK그룹의 인프라를 잘 활용하면 부산 및 동남권 창업생태계와 스타트업들에게 의미 있는 투자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합류하였어요. 대전도 좋았지만 역시 저는 부산에서 이 일을 하고 싶었어요.


ⓒ부산시


현재 부울경벤처투자센터에는 4명이 상주하며 지속적으로 충원을 진행하고 있어요. 그렇다고 무조건 스펙이 화려한 분을 찾는 것은 아니에요. 투자 대상인 지역 스타트업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지원해야 해서 좋은 스펙보다 지역에 상주하며 지역에 대한 이해와 애향심이 있는 분들로 팀을 구성하고 있어요. 저희 센터에서는 BNK부산지역혁신 벤처펀드, 동남권 지역혁신 벤처펀드 등을 주력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저는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아 동남권 지역 스타트업의 시리즈 A 투자에 집중하고 있어요. 2020년 출범 이후 24개 유망 스타트업에 520억 원을 동남권에 투자했어요. 이전과 차이가 있다면 대학기술기반 교원, 석박사 창업이나 딥테크 기업에도 시리즈A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부산대, UNIST 및 각 대학들의 기술지주사와 협업해서 교내 유망기술의 사업화와 창업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어요.


Q. 전체 창업기업 가운데 여전히 수도권에 절반 이상이 몰려 있지만 지역 창업기업 역시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한국벤처투자의 지방계정, 지역전용 모펀드, 지역투자 인센티브 제공, 지자체의 출자 및 지역투자 독려 등 정책적인 노력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점점 많은 금액이 지역 스타트업에 투자되고 있어요. 절대 모수가 적고, 그중 생존하고 성장하는 기업들은 더 적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내는 기업들은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어요. 그러나 아직 성공적인 상장이나, 주요 M&A 등의 괄목할만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에요.


IPO 열기로 전국이 뜨거웠던 2021년에도 코스피에 상장한 부산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어요. 심지어 가장 최근 코스피에 상장한 기업은 에어부산으로 상장한 연도가 무려 5년 전 2018년이에요. 그나마 2021년 씨앤투스성진이 코스닥에서 신규 상장하며 체면을 지킬 수 있었어요. 2022년에는 친환경 접착 소재 기업으로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 무용제 접착 필름을 개발한 아셈스라는 기업이 코스닥에 신규 상장하였어요. 설립된 지 20년이 되어서 혁신적 기술로 고성장한 스타트업이라고 주장하기는 어렵죠.


ⓒ아셈스


상장이 꼭 기업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절대적인 기준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하나의 추세는 될 수 있다고 봐요. 그런 측면에서 향후 동남권 내에서 수년 내에 상장을 노려볼 수 있는 기업 수가 손에 꼽을 정도라는 점은 너무 아쉬워요. 그래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공 차원에서의 정책적 노력이 고도화되고 미래성장산업에 대한 민간 투자 활성화가 절실해요. 그래야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보고 지역 창업생태계가 자생력을 갖추는 날이 도래할 수 있다고 믿어요.

 

Q. 각 지역의 스타트업 지원 정책이 예비 창업가 발굴과 초기 창업가 육성 등 초기 단계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 창업했더라도 스케일업을 위해서는 다시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결책이 없을까요?

실제로 지역에서 창업 후 스케일업을 위해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경우가 많아요. 창업해서 초기에 어느 정도 정부사업으로 지원을 받게 되더라도, 프리A, 시리즈 A를 진행하는 팁스운영사급 액셀러레이터나 벤처캐피탈이 지역에 턱없이 부족해서 수도권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요.



타지역 역시 다르지 않아요. 대전충청권도 블루포인트, 3대 신기술창업전문회사(한국과학기술지주, 미래과학기술지주, 에트리홀딩스), 대덕벤처처파트너스 등의 투자 이후를 감당할 수 있는 규모 있는 창투사가 없어요. 그나마 수도권과 물리적으로 근접하여 수도권 벤처캐피탈과 소통이 용이하다는 게 유일한 위안이죠.


그런데 동남권은 물리적으로 더 거리가 있어서 어려움이 크고 프리 A, 시리즈 A 이후 단계를 감당할 수 있는 벤처캐피탈도 적어요. 부산대 및 부산연합, UNIST 기술지주, 선보엔젤파트너스, 시리즈벤처스 정도가 프리 A 단계 스타트업 투자 및 TIPS 추천이 가능했어요. 부산에 인력을 상주시키며 활동하던 쿨리지코너 인베스트먼트, 롯데벤처스, 케이브릿지 인베스트먼트, 라이트하우스, NVC 파트너스 정도가 시리즈 A 단계의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는 벤처캐피탈이었어요.


ⓒBNK벤처투자


BNK벤처투자 설립 이후 지역업체에 대한 시리즈 A 및 이후 단계 투자를 일부 진행하며 힘을 보태고는 있지만, 절대적인 공급 부족으로 많은 스타트업들이 수도권 벤처캐피탈을 계속 노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설령 지역에서 시리즈 A를 투자받더라도 이후의 더 큰 투자를 위해서는 결국 수도권 이전을 고려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고, 이는 동남권뿐 아니라 수도권이 아닌 모든 지역의 공통적인 문제에요. 대형 벤처캐피탈 역시 스케일업 단계의 회사 모수 자체가 적기에 지역에 많은 자원을 할당하지 않아요.


여러 여건상 수도권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스타트업을 탓하기보다 지역은 지역에서만 내걸 수 있는 이점을 스타트업에 어필할 필요가 있어요. 예로, 넓은 공장 부지가 있어야 하는 제조업 기반 스타트업은 거점을 지방에 두고 영업조직만 수도권에 두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재원이나 관련 제도를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해요. 이외 정책적으로는 지역별로 투자청 혹은 창업청을 설립하여 지역에 투자하는 전용펀드를 통해 출자받은 벤처캐피탈은 심사역을 상주하게 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어요. 이러한 노력이 지속되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건실한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좋은 창업자원(창업자 및 기술, 인력), 창업환경(육성 인프라), 성장을 위한 재원 (투자금) 등 여러 요소가 마련되어야 해요. 이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골고루 발전할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적 노력과 민간의 관심이 필요해요.


Q. 후속 투자 전후로 스타트업 성장 단계에 맞는 개발자나 재무, 마케팅 관련 인력들이 필요한데 지역은 인재풀이 좁아 창업자들이 고민이 많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작가님 말씀대로 창업가 이외의 인재풀 역시 많이 좁습니다. 근무 경험을 쌓을만한 좋은 직장이 없다 보니 청년들이 지역을 떠난 후 돌아오지 않아요. 이는 비단 부울경의 문제만이 아니라, 대전 충청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요. 성장하는 기업 또는 스타트업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인력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요. 지역의 좋은 스타트업이 크게 성공하고 해당 기업 출신들이 또 지역에서 성공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후배들을 키워나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지만, 아직은 그렇지 못해요. 수도권 대비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의 업력 자체가 짧은 탓이기도 하니, 시간을 가지고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비즈니스 스토리텔러 조인후


정책적으로는 수도권 경력직 인재들의 지역 스타트업 채용 시 인건비를 지원하는 사업들도 최근 도입되었어요. 예로,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우수인재 유치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어요. 예로, 좋은 경력을 가진 타시도 거주 또는 근무자가 부산 소재 스타트업에 취업할 경우 연봉의 50% 이내로 최대 4천만 원과 주거비 월 50만 원을 시가 부담하는 정책이에요. 이러한 투자와 노력의 결실로, 서울에 가지 않아도 능력 있는 사수에게 일을 배우며 성장할 수 있고, 그 능력을 바탕으로 또 더 좋은 팀을 만들거나 창업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선순환이 일어나야 해요.


Q. 최근 투자시장 위축으로 스타트업계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스타트업들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요?

지역 스타트업들은 늘 어려웠어요. 아직 투자를 유치하지 못한 스타트업들이 수두룩해요. 수도권의 스타트업처럼 구성원들의 스펙이 화려하지도 않고 급격하게 우상향하는 지표를 만들기보다 오늘내일 생존하기 급급한 팀도 많아요.


여타 지역의 스타트업들이 그러하듯 생존을 위해 적절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자금을 아껴 쓰고, 악착같이 고객 니즈를 이해해서 매출을 내고 성장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어요. 중앙부처 및 지자체의 지원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어요. 오히려 외부에 멋지게 보이는 일명 ‘워싱’된 스타트업이 아니라, 사업에 대한 근성과 시장 적응력이 뛰어난 스타트업의 옥석이 가려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고 있어요.


Q. 앞으로 투자하고 싶은 스타트업 혹은 분야가 무엇인가요?

BNK벤처투자의 주력 분야는 1) 환경 및 에너지기술, 2) 식품, 수산, 농업, 3) 기술 기반 지역기업이에요. 보유하고 있는 조합의 주목적에 맞게 투자를 진행 중이에요. 최근 300억 규모의 BNK-KOBACO 광고마케팅 투자조합을 결성하였고 마케팅적 역량과 자원이 있어야 하는 B2C기업들의 스케일업을 위해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에요.


부산 G-STAR, ⓒ나날이스튜디오


추가로, 콘텐츠 관련 펀드가 만들어진다면 부산이 G-STAR와 BIFF의 도시인 만큼, 게임이나 콘텐츠 기업에도 투자해보고 싶어요. 부산 소재 스타트업이면 좋겠지만 실력과 콘텐츠가 받쳐준다면 꼭 부산 소재 스타트업이 아니더라도 괜찮아요. 개인적으로 영화나 만화, 게임을 좋아하는 덕후 성향이 강해서 덕업일치를 경험하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Q. 노태석 부장님의 투자관 혹은 투자 기준은 무엇인가요?

아직 명확한 투자관을 정립해서 가지고 있을 만큼 오랜 경력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답변을 드리기 조심스럽네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준은 사람이에요. 미래지향적이고 투자를 할 만한 기술과 사업이라고 하더라도 최종적으로는 한 가지 질문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있어야 해요.


‘과연 내가 이 스타트업을 온전히 신뢰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YES’라고 답할 수 있는 팀이어야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요. 단순히 투자해서 지분을 취하고, 이후 매각하는 일련의 과정만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니에요. 새로운 기술과 사업, 시장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이 동반되어야 좋은 벤처투자라고 생각해요. 투자수익도 중요하지만 결국 모든 투자가 성공할 수는 없어요. 벤처캐피탈이라는 게 결국 투자가 실패하게 되더라도 최종적으로는 사람과 경험을 남기는 비즈니스라고 생각해요. 빙빙 둘러 결론에 도달했지만, 결국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과 같아요. 사람이죠.


Q. BNK벤처투자에서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창업자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창업자분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어요.


“저희는 대표님들의 아이템이나 사업, 기술, 그리고 팀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그러니 대표님께서도 저희 심사역과 벤처캐피탈의 입장을 잘 이해하시고, 혹은 이해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소통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어떤 내용을 어떻게 소통하실지 깊은 고민을 하면서 미팅을 이어갔으면 좋겠어요. 한 번의 미팅으로 투자의사 결정이 내려지는 것이 아니고, 여러 차례의 미팅을 통해 상대방에 대한 정보와 경험이 쌓이면서 추세에 의한 의사결정이 내려지니까요. 벤처캐피탈마다, 심사역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다를 수 있으니까요. 종종 이렇게 말씀하시는 대표님들이 있어요.


“얼른 투자 유치 마치고 업무에 집중했으면 좋겠어요!”



심사역과의 만남이나 소통 자체를 일시적 혹은 간헐적인 업무로 보시기 보다 고정적인 업무의 하나로 여겨주셨으면 좋겠어요. 특별히 투자유치 기간에만 만나는 게 아니라, 정기적으로 정보를 나누고 객관적으로 우리 회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해요.  


Q. 벤처캐피탈 지역 근무 심사역을 고민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주위의 심사역 선후배 동료분들을 보면 대기업, 대학, 정출연,  증권사, 사모펀드, 변호사나 회계사 등 전문직까지 이전 커리어가 무척 다양해요. 그런데 공통점이 있다면 출신 지역이 무관하게 지역 벤처 생태계가 좀 더 개선되고 지역에서도 좋은 스타트업을 발굴해서 성공시키고 싶다는 애정이 어린 마음입니다. 어쩌다 보니 지역으로 배치받아 잠시 쉬었다가 다시 서울로 복귀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분이라면 지역뿐만이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지역의 스타트업들이 수도권 스타트업들 대비 다소 투박하고 세련되지 못한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준비가 다 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준비해서 만들어 간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해요. 이런 마음가짐으로 일하실 수 있는 분이 있다면 분명 지역에서도 벤처캐피탈리스트로써 좋은 커리어를 쌓아가실 수 있을 것이라 믿어요.


Q.  노태석 부장님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우선은 무엇보다 부울경 지역에서 성공적인 벤처투자 사례를 만들고, 맡은 조합의 투자를 무사히 마치는 것이에요. 벤처캐피탈리스트로 성공적인 경력을 쌓고, 이후에는 제가 투자를 진행하고 함께 일했던 대표님들과 함께 새로운 형태의 지역 투자모델을 만드는 것이 미래 계획 중 하나예요. 포트폴리오사 대표님들이 지금 당장은 힘들고 어렵지만, 성공하면 우리가 지역에서 일하면서 경험한 것들을 후배 스타트업과 나누고 끌어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어 해요.


Ⓒ비즈니스 스토리텔러 조인후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지역의 새로운 발전전략으로 ‘창업지원’에 관심을 가져야 하나 사실 지역에서 스타트업하기 너무 힘들었거든요. 지역 스타트업이라는 이유만으로 괄시당하고 지역 대학 출신이라고 평가절하당했어요. 지역스타트업들이 지역이라는 디스카운트 없이 미래가 촉망한 스타트업으로 평가받고 더 나아가서 유니콘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지역창업생태계에서 창업-투자-성장-회수로 이어지는 선순환 사례가 계속 나와야 해요. 앞으로 지역이 배출하는 후배 창업자들은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경쟁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가 지역창업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촉매제가 되어보고자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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