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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노 May 31. 2023

마음내기



푸릇푸릇한 마음들이 촘촘하게 자라

당신 안에 가지런히 심어지길 기다립니다.


당신이 모은 여백은 투명합니다.

젖으면 빠져드는 살갗을 가졌습니다.


우선 문장은 다음에 쓰기로 합니다.

여백의 물결은 고요하니까요.


물그림자가 서두르지 않는다면

가을까지 익어갈 글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익은 문장을 함께 지어먹으면

오래 잊고 지낸 허기도 사라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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