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곧 사라질 건물을 위로합니다
내 청춘의 철근은 녹슬었고
당신을 위해 마련한 방은 허물어졌습니다
함께 노래하던 친구들은
건물 사이로 사라진 채
어느 골목 귀퉁이에서 흐느끼고 있습니다
허물어지지 않는 마음이 어딨 냐고
비둘기 몇 마리 난간에 앉아
눈물을 받아냅니다
슬픔은 오래가지 않으나
떠난 것들에 대한 그리움은
거리를 헤맨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사랑은 남을 거야 혼잣말을 하고
혼자 웃습니다
위로는 그걸로 충분합니다
시골에서 살며 대부분 놀고 틈틈이 책을 보고 가끔 씁니다. 팔리지 않는 시집을 쓰며 사랑을 탐구하기 위해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