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를 하고 있는 아내에게 남편이 다가와 노래를 부른다. "젖은 손이 애처로워~~~" 이내 아내는 맞받아친다. "흥! 말로만요?"
그럼 남편은 고무장갑을 내밀고 "마~미손"이라는 음성과 함께 카피문구가 나온다. 아내는 즐거워하고 광고는 끝이 난다.
요즘 시대에 저렇게 했으면 한바탕 난리가 났을 것이다. 요즘은 "여보 쉬어 설거지는 내가 할게."라고 하는 게 현명한 남자의 응답일 텐데...
그 당시엔 저 광고가 당연하게 느껴졌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간 큰 남자 시리즈가 유행하면서 남자의 가사 참여율은 급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보수적인 사우디도 예외가 아닌듯하다.
동료들이 집에 가면 너무 힘들다고, 모로코 여자를 만나 결혼을 했어야 한다고 하소연을 한다.
"모로코 여자가 왜 좋은데?"라고 묻자,
각자 자기가 알고 있는 여러 이유들을 쭉 나열하는데, 그중 재미있었던 것은 "퇴근하고 집에 가면 왕이 된다"였다. 퇴근 후 집에 도착하면 모로칸 아내는 남편의 발을 씻겨주고 남편은 침실로 가서 한숨 잔다. 이후 저녁이 준비되면 아내는 남편을 깨워 저녁식사를 하고 등등...
모하메드는 이야기를 죽 하더니 매일 설거지로 고통받는 요셉에게 "왕이 되고 싶다면 두 번째 아내는 꼭 모로코 여자를 만나라."라고 조언했다.
신분 상승 가능성이 없는 난, 요셉에게 엘지와 삼성의 식기세척기를 추천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