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브루어리의 두 번째 맥주인 Cesar Franck는 벨기에 태생의 음악가 Cesar Franck의 'Panis Angelicus'가 모티브가 되어 만들어진 맥주이다.
본 맥주는 Belgian Tripel 형식의 맥주로서 벨기에 수도원의 수도사들이 만들어 왔던 방식을 모방하였다.
Cesar Franck는 Bach이후 최고의 교회 오르간 연주자로 알려져 있고 가장 유명한 작품인 'Panis Angelicus' (생명의 양식)는 수도사들에게 생명의 빵이었던 그것과 연관시켜 끼워 맞춰보았는데 사실 이 곡의 차분하고 부드러운 선율, 그리고 크레센도로 가는 클라이맥스 부분이 마셨을 때 점점 크게 와닿는 알코올의 강렬함과 닮아 있다.(성가와 비교하기엔 무리가 좀 있지만...)
그런데 왜 수도원에서 맥주를 만들었을까?(이건 카를루스 대제와 연관이 깊지만 나중에 이야기를 해 보겠다.)
수도사들은 사순절 기간(부활전 전 40일) 동안 금식을 했고 수분섭취만 허락이 되었는데 수도사들의 영양에 문제가 생기자 교황청에서 영양보충을 위해 '액체빵'인 맥주섭취를 허락했다. 이후 수도사들의 영양보충제(?) 였던 트라피스트 맥주가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게 되고 각 수도원은 협회를 만들고 관리하기 시작했다.
협회에서 인정하는 진짜 트라피스트 맥주는 수도사가 직접 양조하거나 수도사의 감독 하에 양조되어야 하고, 맥주를 판 수익은 수도원의 유지비와 수도사들의 생계비로만 사용되어야 하고 남은 금액은 전부 기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맥주의 특징을 설명해 보자면,
벨기에산 필스너 몰트와 벨지안 캔디슈가 그리고 트라피스트 이스트를 이용해서 만들었으며, 콜럼버스, 사즈, 아마릴로 홉으로 맛을 더했다.
스파이시한 홉향과 스위트한 몰트 특성이 나타나며 약간의 클로브향(Clove)과 상큼한 과일향 그리고 달콤한 캐러멜향이 마무리를 해준다. 훅 치고 들어오는 알코올은 방심한 당신에게 깨달음을 준다.
"아! 한 잔만 마셔야겠구나."
어울리는 음식으로는 흰 곰팡이의 쿰쿰한 맛과 특유의 부드러운 맛을 내는 까망베르 치즈(혹은 브리치즈), 견과류가 들어간 초콜릿이며, 위에 언급한 'Panis Angelicus', 'Violin Sonata in A Major'를 들으며 한 잔 마시면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같이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생명의 양식으로 몸과 마음을 채워보시길...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비슷한 맥주로는
Karmeliet, Chimay White, La Trappe Tripel 등이 있다.
IBU : 20
SRM : 7
ABV : 8.2%
VOL : 330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