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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사보이 Nov 24. 2017

학습하는 조직, 기업의 가장 큰 경쟁력

평생학습이 굉장히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기대수명이 증가하였고, 일 해야 하는 기간은 늘어났습니다. 이제 대학생까지 공부한 지식으로 직장생활을 하고 60세에 은퇴해서 노후를 보내는 3단계의 삶은 불가능해졌습니다. 현실적으로 평생직장은 거의 불가능하고, 앞으로는 한가지 직업이 아닌 2-3가지 직업을 가져야 하는 시대에 살게 되었습니다. 학습하지 않는 개인은 시기의 문제일 뿐 언젠가 도태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학습이 곧 생존인 시대가 온 것입니다.


개인의 학습과 더불어 조직 학습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조직 역시 변화하지 못하고 성장하지 못한다면 서서히 죽어가게 됩니다. 학습조직을 만드는 것은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구성원의 Retention에 있어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개인의 성장과 경력개발을 매우 중시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고 성장을 지원하는 환경에서 일하기를 굉장히 원합니다. 학습조직을 만드는 것이 우수인재 채용과 유지에 영향을 미치며, 이것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저희는 교육도 많이 시키고, 학습조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습니다. 교육을 통해 사람을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을 업으로 하는 회사이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교육을 받으라고 하기 전에 스스로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핵심가치 중 하나인 모범컴퍼니 내용에 해당합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직원 교육은 회사의 의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함께 일하는 동안 직원들을 성장시켜 경쟁력을 높여주는 것은 회사의 책임이자 사회적 의무를 이행하는 길이라는 생각입니다.


오늘은 금요일. Fri-Learning Day입니다. 학습조직을 만들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들을 몇 가지 소개해 볼까 합니다.


1. Fri-Learning Day

매주 금요일을 학습하는 날로 지정하였습니다. 일주일로 계산하면 전체 회사생활의 20% 시간입니다. 매주 금요일은 개인 또는 조직학습과 관련하여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커피숍에서 책을 읽어도 되고, 새로운 기획을 위한 조사를 해봐도 되고, 팀원들과 같이 독서토론을 해도 됩니다. 현재 5개팀 시범운영 중에 있으며 내년도에 전 팀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2. 365학점 이수제

휴넷 직원은 1년에 365학점을 필수로 이수해야 합니다. 매일 1시간은 자기개발을 위해 사용하자는 취지입니다. '끊임없이 학습하는 사람' 인재상에 맞게 치열하게 공부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직무 외에 리더십, 교양 학점도 인정되며 영화/독서/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학습도 인정해 주고 있습니다. 학습왕이 되기 위해선 1,000학점 정도는 이수해야 받을 수 있습니다.


3. 혁신아카데미

2006년부터 시작한 혁신아카데미가 어느덧 11년이 되었습니다. 매주 금요일 아침 8시에 출근하여 외부강사를 모시고 1시간 동안 특강을 듣고 있습니다. 현재 440회까지 진행하였습니다. 인문학, 경영, 자기개발, 문화예술, 트렌드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진행합니다. 자신의 직무뿐만 아니라 여러 주제에 있어 전문가들을 모시고 강의를 들으면서 융합적이고 복합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습니다. 1시간 일찍 출근하는 대신 금요일엔 5시에 퇴근합니다.


4. 필드앤포럼

일과 학습의 결합. 일을 통한 학습문화 구축을 목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현업 이슈 중심으로 다양한 방식의 자율적인 학습을 통해 개인의 직무전문성을 강화하고 조직의 역량과 성과를 높이는 휴넷의 직무 교육제도이자 대표 학습문화 제도입니다. 누구나 1인 1개의 필드앤포럼에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5. 도서 무한지원 & 사내도서관 운영

필요한 책은 누구나 사서 볼 수 있습니다. 사내 도서관을 운영하여 최신 베스트셀러도 대여해 볼 수가 있습니다. 매월 직원들을 위한 추천도서를 선정하고 있으며, 독서토론회를 자율적으로 진행합니다.


6. 학습휴가제

만 5년 근속 시 30일 간의 유급휴가를 갈 수 있습니다. 휴가이기에 학습과 무관해 보일 수도 있지만, 한 달동안의 재충전 시간에 여러 경험을 통해서도 학습할 수가 있습니다. 직장인에게 한달이라는 기간을 빼는 것은 쉽지 않은데요. 많은 분들이 여행을 통한 경험에서 배우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도 배우는 시간을 가지곤 합니다.


7. 리더십 테드

매월 1회 리더들이 모두 모이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 시간엔 리더들이 돌아가면서 자신의 리더십 사례발표를 하고 리더십 관련 이슈를 하나 정해 강의를 듣거나 토론을 합니다. 조직 리더십 수준을 높이고 리더십 학습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사실 리더십 관련해서는 더 많은 활동들이 있긴 합니다.



우선 생각나는 대표적 제도들만 몇 가지 적어보았습니다. 앞으로는 제반 환경이 더욱 빠르게 변하겠죠. 학습조직을 만드는 것은 1)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 2)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3) 구성원의 역량향상 4) 우수인재 채용과 유지에 있어 무척이나 중요한 과제입니다. 조직문화와 연동되어 있기에 한번에 바꿀 수는 없습니다. 경영진의 관심도 필요하고 실무진의 역량도 필요합니다. 기획에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가면서 운영해 나가야 합니다. 무엇보다 구성원들을 참여시켜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는 자생적으로 학습하는 조직이 기업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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