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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사보이 Nov 11. 2023

[Book Review] 일론 머스크

현재 시점 가장 흥미로운 경영자로 평가받는 <일론 머스크> 북 리뷰입니다. <스티브 잡스> 전기를 작업한 월터 아이작슨이 2년 동안 일론 머스크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고 주변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집필한 책입니다. 논란이 많은 사람인만큼 에피소드도 풍부합니다. 7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의 책이지만 챕터 하나 하나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일론 머스크 리더십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몇 가지만 요약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알려진대로 대담하고 극단적 비전을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인류의 화성 이주를 목표로 하는 스페이스X,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하는 테슬라, 뇌에 칩을 이식해 신경을 제어하는 뉴럴링크 등 그가 운영하는 회사들은 명확하고 대담한 목적에 집중합니다.


이러한 극단적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하드코어 경영 전술을 사용합니다. 그가 주당 100시간 이상 일하는 것은 널리 알려졌는데요. 직원들에게도 그와 비슷하게 헌신하기를 요구합니다. 미쳤다고 할 만큼 촉박한 마감기한을 정하고 이를 지키도록 몰아붙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방법이 대단한 업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반대로 많은 직원들은 이기적 행동이라 비난하고 워라밸을 선택하며 회사를 떠나가기도 합니다.


머스크 리더십의 또 다른 특징은 전문가로서의 디테일입니다. 그의 실무 전문성은 직원들을 동기 부여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머스크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지껄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다른 사람의 전문 분야에 대해 그보다 훨씬 더 많이 알고 있어 사람들을 놀라게 하곤 하죠. 나는 그가 사람들을 동기부여 하는 방법 중 상당 부분이 바로 때때로 드러내는 그런 예리함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를 헛소리꾼이나 바보로 잘못 알고 있던 사람들이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다가 그런 면모에 세게 한 방 맞은 기분이 드는 거지요."


머스크는 생산성을 매우 중시합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놀라운 업적과 혁신을 만들어 낸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필요한 프로세스는 극단적으로 과감히 제거하고 단순화 시킵니다. 나중에 문제가 되어 추가할 일이 생기지 않으면 충분히 제거하지 않은 거라 말합니다. 그 후에 자동화를 진행합니다. 이렇게 일하는 방식이 다른 회사에서는 따라오지 못하는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 냈다고 생각합니다.


머스크의 인재상과 조직문화에 대한 생각을 보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전형적인 일 중심의 사고를 보여줍니다.

"먼저 확실히 해 둘 것이 있네. 자네는 엔지니어들의 친구가 아니라네. 자네는 심판이니까. 만약 자네가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면, 그것은 바람직한 상황은 아닌 거지. 자네가 엔지니어들을 짜증나게 만들지 않는다면, 난 자네를 해고할 수 밖에 없어."


그 외에도 리스크가 없으면 불안해하는 성향, 빠르게 시도하고 실패하면 수정하고 다시 시도하는 접근법, 전문성을 기반으로 하는 수많은 의사결정 등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의 리더십은 탁월한 성과를 가져왔지만 반대로 회사를 불확실성에 빠뜨렸고, 독단적 의사결정으로 인한 실패도 많았으며, 많은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는 등 부정적 영향도 미쳤습니다.


일론 머스크라는 사람에 대해 알고 싶고 그의 경영 스타일과 리더십에 대해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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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스포츠 팀의 주장이나 친구들의 리더가 되어본 적이 없었고, 동지애에 대한 본능도 부족했다. 스티브 잡스와 마찬가지로, 그 역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위업을 달성하도록 몰아붙이는 것이라면, 그것이 그들에게 불쾌감이나 위협감을 주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여러분의 일은 팀원들이 여러분을 사랑하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그가 스페이스X의 임원회의에서 한 말이다.


머스크는 회사의 관행, 특히 수당으로 보상을 받는 공격적인 영업직원들에 의존하는 방식에 점점 더 불만을 갖게 되었다. 머스크는 말한다. 실적을 올려야 수당을 받는 구조다 보니 그들의 영업 전술이 가가호호 방문하며 식도 세트처럼 형편없는 물건을 떠넘기듯 파는 수법과 비슷해졌지요. 머스크의 본능은 언제나 그 정반대였다. 그는 영업과 마케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고, 그 대신에 훌륭한 제품을 만들면 판매는 저절로 따라온다고 믿었다.


첫 번째 단계는 요구사항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입니다. 모든 요구사항은 다소 잘못되고 멍청한 것이기에 덜 잘못되고 덜 멍청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 가급적 제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거에요. 프로세스를 설계할 때는 항상 모든 요구사항을 검토하고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한 후 실행을 통해 점검하고 마지막에 자동화를 도입해야 해요.


머스크는 상황이 좋은 날에는 100개의 지휘 결정을 내린다고 추정했다. "적어도 그 중 20퍼센트는 잘못된 결정으로 드러나기 마련이고, 그러면 나중에 수정을 가하는 겁니다". 그가 말했다. "하지만 내가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우리는 죽습니다."


“나는 사람들에게 대부분 정확하게, 하드코어 방식으로 피드백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럴 때마다 인신공격으로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지요. 사람이 아니라 행동을 비판하려고 노력하는 겁니다. 우리는 모두 실수를 저지릅니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좋은 피드백 루프를 가지고 있는지, 다른 사람에게 비판을 구할 수 있는지, 개선할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리스크를 감수해야 해. 리스크를 감수하는 걸 무지하게 좋아해야 한다고."


머스크는 심리적 안전이라는 말을 듣고 쓴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반발했다. 그 표현이 긴박감, 진전, 궤도 속도 등의 적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가 선호하는 유행어는 하드코어였다. 그는 불편함이 좋은 것이라고 믿었다. 안일함의 재앙에 대항하는 무기였으니까. 휴가, 꽃향기, 워라밸, 정신적 휴식은 그의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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