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선 '마이크로 매니지먼트'와 '디테일 매니지먼트'의 차이를 이해하고 실전에서 적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나친 마이크로 매니징에서는 팀원이 리더의 생각을 넘어서기 어려워 창의성과 일하고 싶은 동기가 저해됩니다. 리더가 디테일을 모르고 꼼꼼히 관리하지 않으면 일의 완성도와 품질이 떨어집니다. 팀의 역량과 수준에 따라서 리더의 개입과 매니징의 수준도 달라야 합니다. <빌드, 창조의 과정>에 나오는 내용 공유해 봅니다.
1. 관리에서 가장 힘든 부분 중 하나는 손에 쥐고 있는 걸 놓는 일이다. 당신이 직접 모든 일을 다 하려 하지 않는 것. 당신이 일에서 손을 떼면 뗄수록 제품이 더 엉망이 되거나 프로젝트 자체가 실패하리라는 두려움을 떨쳐내야 한다. 당신 팀을 믿어야 한다. 팀원들에게 숨 쉴 틈을 주어 창의적인 생각을 하고 스스로 빛을 발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2. 그러나 그게 너무 과해서도 안 된다. 팀원들에게 숨 쉴 틈을 너무 많이 주어 일이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거나 제품에 문제가 생길 때까지 가만히 두어선 안 된다. 과도한 간섭을 하는 관리자가 되고 싶지 않다고 해서 일을 그르쳐선 안 되는 것이다. 당신이 일에서 손을 뗀다 해도, 팀원들은 여전히 맡은 일들을 잘할 수 있어야 한다.
3. 팀원들이 하고 있는 일을 꼼꼼히 체크하고 그 품질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것은 마이크로 매니지먼트가 아니다. 그것이야말고 바로 관리자인 당신이 해야 할 일이다. 나는 스티브 잡스가 루페를 꺼내 들고 스크린상의 개별 픽셀들을 들여다보며 사용자 인터페이스 그래픽들이 제대로 구현되고 있는지 확인하던 모습을 기억한다. 그게 바로 애플에서 기대하는 수준의 섬세함이었고, 우리는 그런 섬세함에서 많은 걸 배웠다.
4. 관리자인 당신은 팀이 가능한 한 최고의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전력 투구해야 한다. 좋은 결과물을 내놓는 건 당신의 몫이다. 그리고 팀이 어떻게 그런 결과물을 내놓느냐 하는 건 팀원들의 몫이다. '결과물' 자체보다 팀원들이 일을 하는 '과정'에 더 깊이 관여할 때, 당신은 마이크로 매니지먼트에 빠져들게 된다. (물론 과정에 문제가 있어 잘못된 결과물이 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런 경우 관리자는 바로 개입해 그 과정을 바로잡아야 한다. 그것 역시 관리자가 해야 할 일이다.)
5. 그래서 아예 일찍이 과정에 대해 합의를 하는 게 좋다. 바로 그 합의를 하기 위해 제품 개발 과정이니 디자인 과정이니 마케팅 과정이니 판매 과정 등이 있는 것이다. 합의 사항에는 작업 일정, 일하는 방법, 함께 일하는 방법에 대한 것도 있다. 그렇게 관리자와 팀원 모두가 그런 과정에 합의를 하면, 관리자는 팀원들에게 권한 위임을 해야 한다. 모두가 힘을 합쳐 팀이 일을 하게 해야 한다. 그런 다음 정기적인 팀 회의를 통해 모든 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