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HR 트렌드 3. 전사적 일의 관리

by 인사보이

2026년 HR 트렌드의 핵심은 일(Work)과 조직(Organization)의 재설계입니다. 이 흐름 속에서 세 번째로 등장하는 변화는, 일을 ‘누가 관리하는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2026 HR 트렌드 세 번째입니다.


3. Enterprise Work Management: 전사적 ‘일’의 관리


Atomic Work가 업무를 태스크 단위로 해체하고,

Total Workforce Management가 인간·AI·외부 인력이 함께 일하는 구조를 만들었다면, 다음으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전사 차원에서 일의 질서를 잡는 체계입니다.


2026년 조직에서 일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AI 도입과 자동화 확산으로 새로운 태스크는 더 빠르게 생성됩니다. 각 조직과 개인이 필요에 따라 일을 정의하고, 도구를 붙이고, 자동화를 시도하면서 조직 전체에서는 중복된 일, 역할이 겹치는 업무, 책임이 불명확한 태스크가 동시에 늘어납니다.


이 지점에서 많은 조직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비용은 ERP를 통해 관리하고 있지만, 일(Work)’ 자체를 전사 관점에서 관리하는 체계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Enterprise Work Management, 즉 전사적 Work 관리가 등장하게 됩니다. 일을 통제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일이 생성·변경·위임·자동화되는 방식을 조직 차원에서 설계하고 조율하는 체계를 의미합니다.


ERP가 자원의 흐름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라면,

Enterprise Work Management는 일의 흐름을 관리하는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관리의 대상은 인력 수나 공수 산정이 아니라, 태스크의 존재 이유, 워크플로우 상의 위치, 그리고 조직·부서 간 역할과 책임(R&R)의 연결 관계입니다.


“이 일은 왜 필요한가, 기존 태스크와 중복되지는 않는가, 사람·AI·외부 인력 중 누가 수행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가, 자동화 이후 최종 책임과 의사결정은 누구에게 남는가”


이 질문에 대한 공통 기준이 없으면, 조직은 보이지 않는 갈등 비용, 협업 비용, 내부 마찰 비용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HR의 역할은 더 중요해집니다. HR은 더 이상 제도를 운영하거나 직무를 고정하는 부서가 아니라, 전사적 관점에서 일이 설계되고 연결되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조직·부서 간 R&R 조정, 워크플로우 단위의 역할 재정렬, AI 도입 시 업무 재설계 가이드라인 수립, 태스크 변경 시 검토 기준 정의까지, 이 모든 영역이 전사적 Work 관리의 범위에 포함됩니다.


중요한 점은, 전사적 Work 관리가 중앙집중적 통제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목적은 반대입니다.

각 조직이 자율적으로 일을 설계하되, 그 설계가 조직 전체 맥락과 충돌하지 않도록 공통 언어와 기준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조직의 경쟁력과 생산성은 “이 조직은 일이 생길 때마다, 더 나은 구조로 설계되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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