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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추임새 Mar 29. 2020

주말 아침에 늦잠을 포기하면

주말 아침을 지배하는 사람이 될 테야 

직장인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 중 하나인 금요일 퇴근시간.

금요일 저녁은 자유로이 약속을 잡고 늦게까지  놀아도 된다는 안도감에 설레기도 한다.

술 약속이 새벽까지 흘러도 토요일은 출근을 하지 않으니 무리가 없다. 

그래서 금요일을 불타는 금요일이라고 하지 않는가.


아침 12시가 넘도록 나를 깨우는 이가 없는 아름다운 주말 아침.

이번 주부터 나에게 더 이상의 주말 늦잠은 없다.

주말 아침을 일찍 시작한다면 나의 하루는 어떻게 달라질까. 


1. 기상시간은 12시가 아니라 9시

사실 토요일과 일요일 은은 나에게 자고 싶을 때까지 자는 꿀잠 데이였다. 

기상시간은 12시, 혹은 오후 두 시까지 하루의 절반을 잠을 자는데 썼었다.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려고 한다면 이미 지나가버린 반나절에 어디에 나가기도 귀찮았다.

그렇게 4~5시를 맞이하면 티브이 채널을 돌리다가 저녁을 먹고 하루가 끝나 있다.

생산성 없이 끝나가는 하루를 만들기보다 

기상시간을 픽스해두고 평일 아침 루틴을 끌고 와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주 토요일 9시 기상을 하고 아침을 만든다. 

평일에 출근시간으로 요리를 하지 못한다면 주말이라도 평소 만들어 먹어보고 싶었던 걸 요리해본다. 

늦잠으로 아침을 거르는 아점 식사를 하지 않고 내가 아침을 지배하는 삶을 시작하니 

하루 시작이 꽤 마음에 든다. 


2. 약속시간을 오전 10시 혹은 11시로 잡기

나도 주말 아침 9시 기상이 지켜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아무리 결심해도 늦잠의 달콤을 과연 뿌리칠 수 있을까.

친한 친구와 약속시간을 아침으로 잡으면 <땡땡 아 우리 오늘 약속 한 시간만 늦추자> 하고 잠에 들 것 같다.

나 관리법은 나와의 약속을 지켜야만 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 주말 아침은 약속을 지켜야만 하는 지인들로 약속을 잡는다. 

꼭 지켜야만 하는 약속은 늦출 일도 없으며 상대를 만나러 가기 위해 조금 더 긴장할 것 같다. 

이 긴장감을 유지하면 나의 하루를 좀 더 길게 사용할 수 있다. 


주말 아침에 늦잠을 포기하면, 내가 얻을 수 있는 게 많다. 

휴대폰으로 시계만 보다 눈을 감지 않고 어떤 아침을 만들어 나갈지 기대되는 일.

4월 첫째 주의 주말도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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