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인생추임새 Mar 31. 2020

스트레스는 딴짓하면 없어져

난 오늘도 쓰고 그린다

침 출근길은 나에게 고역이었다.

무거운 시루떡 같은 몸을 이끌고 잠이 다 깨지 않은 상태로 회사에 도착한다. 회사에서 가장 먼저 도착하는 곳은 커피머신 앞이었다. 검은 물을 들이켜면 머릿속에 불이 켜지듯 뇌가 돌아가는 느낌은 일을 시작하는 신호탄 같았다.

만성 피로와 스트레스는 내 짝꿍 같았다.

집에 돌아가면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빵빵한 배를 움켜잡고 그대로 침대에 누우면 잠이 그렇게 빨리 올 수 없었다.


늘어나는 체중과 흘러가는 시간,

이 두 가지가 합해지면 건강악화라는 결과가 온다.

표준체중을 넘어가니 다리와 발이 내 체중을 감당하지 못해 쉽게 부었다. 급히 빼려고 걷기 운동만 힘들게 하다 보니 발의 근육이 늘어나기까지 했다.

난 서른 초반인데 골골거리고 있다.

이렇게 가도 괜찮은 걸까?


나 관리법을 작성하게 된 이유도 출근시간을 좀 더 기분 좋게 만들기 위함이었다. 나의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또 글 쓴 것은 꼭 지켜야 한다는 나의 결심을 이루기에 좋은 공간이다.


헬스장을 연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다니고 있고

체중을 줄이려는 노력은 아직까지 진행 중이다.

여름이 오기 전까지 비키니를 입고 바다를 거닐겠다는 이 깜찍한 꿈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고민이지만

쇼핑몰에서 비키니를  고르는 순간에는 아무 걱정이 안 든다.


글을 쓰기 위한 연습을 위해 글감을 읽는 것도 자연스럽게 글을 읽히게 하는 연습이 된다. 저번 주말은 연필과 스케치북을 사들고 따라 그리기를 해보았다. 손을 풀고 내가 그린 그림을 찍어서 브런치 글 표지로 꾸며보기도 한다.


구글에 스트레스 관리법을 검색하면 상단 메인에 백가지로 해소하는 방법이 나열되어있다.

체크리스트처럼 하나하나 시도해 보는 것도 좋지만

스트레스는 딴짓하면 사라집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침을 챙겨 먹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