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는 딴짓하면 없어져
난 오늘도 쓰고 그린다
아침 출근길은 나에게 고역이었다.
무거운 시루떡 같은 몸을 이끌고 잠이 다 깨지 않은 상태로 회사에 도착한다. 회사에서 가장 먼저 도착하는 곳은 커피머신 앞이었다. 검은 물을 들이켜면 머릿속에 불이 켜지듯 뇌가 돌아가는 느낌은 일을 시작하는 신호탄 같았다.
만성 피로와 스트레스는 내 짝꿍 같았다.
집에 돌아가면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빵빵한 배를 움켜잡고 그대로 침대에 누우면 잠이 그렇게 빨리 올 수 없었다.
늘어나는 체중과 흘러가는 시간,
이 두 가지가 합해지면 건강악화라는 결과가 온다.
표준체중을 넘어가니 다리와 발이 내 체중을 감당하지 못해 쉽게 부었다. 급히 빼려고 걷기 운동만 힘들게 하다 보니 발의 근육이 늘어나기까지 했다.
난 서른 초반인데 골골거리고 있다.
이렇게 가도 괜찮은 걸까?
나 관리법을 작성하게 된 이유도 출근시간을 좀 더 기분 좋게 만들기 위함이었다. 나의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또 글 쓴 것은 꼭 지켜야 한다는 나의 결심을 이루기에 좋은 공간이다.
헬스장을 연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다니고 있고
체중을 줄이려는 노력은 아직까지 진행 중이다.
여름이 오기 전까지 비키니를 입고 바다를 거닐겠다는 이 깜찍한 꿈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고민이지만
쇼핑몰에서 비키니를 고르는 순간에는 아무 걱정이 안 든다.
글을 쓰기 위한 연습을 위해 글감을 읽는 것도 자연스럽게 글을 읽히게 하는 연습이 된다. 저번 주말은 연필과 스케치북을 사들고 따라 그리기를 해보았다. 손을 풀고 내가 그린 그림을 찍어서 브런치 글 표지로 꾸며보기도 한다.
구글에 스트레스 관리법을 검색하면 상단 메인에 백가지로 해소하는 방법이 나열되어있다.
체크리스트처럼 하나하나 시도해 보는 것도 좋지만
스트레스는 딴짓하면 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