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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saengwriting Feb 23. 2021

모닝커피

굿 모닝

모닝커피 한잔에

아침이 설렌다.


두 손에 받아 들면

커피 향 살며시  

코끝에 다가온다.


스르르 눈을 감고

긴 숨 들이쉬며 

내음 가득 마신다.


아! 좋다.




혀끝에 닿은 커피 

첫 모금 목을 타고 내려가며

평안함을 흘린다.


두 번째 모금

흠뻑 머금은 익숙함에

사랑이 피어난다.


세 모금, 네 모금

마시는 만큼 

행복이 가득하다.


아! 맛있다.




잔이 가벼워지고

바닥이 보일랑 말랑 

아쉬워 멈칫 늦춘다.


마지막 한 모금

식어 짙음 더해진 널

입안 가득 머금다.


꿀꺽  

목안 타고 사라진 너로

나는 시작한다.


아! 아쉽다.




일상은 시작되고

빈 커피잔은 옆을 

묵묵히 지킨다.


향수처럼 맴도는

은은한 너의 향이

차츰 옅어진다.


사라진 아쉬움에

큰 숨 한번 내어 쉬면 

유혹이 훅 들어온다.


한잔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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