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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saengwriting Nov 11. 2021

재스민 꽃 향기를 맡으며


길을 걷다 바람에 실려온

은은한 향에 이끌린다.


무슨 향이지?

어디서 나는 거지?


익숙하게 스며오는 향

이름 찾아 머릿속이 바쁘다.


거부감 없이 다가오는 향에

풋풋함과 스위트함이 함께한다.


들숨날숨 짧게, 길게 쉬어가며

두리번두리번 주변을 살펴본다.


50m 전방 철제교 옆으로

무리 지어 피어있는 흰꽃에 다가섰다.


설마 네가?

이런 좋은 향을 낸다고?


올망졸망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꽃들

넝쿨 한줄기 잡아 코 가까이 끌어온다.


눈 감고 깊게 들이마시니

문득 재스민향이 떠오른다.


이렇게 생겼구나!

재스민 나무와 꽃


재스민 향에 취해  잠시 머문 후

잊고 있던 산책을 이어간다.


재스민 향에 취해서일까?

오늘은 산책 내내 재스민 향이 따라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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