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그리움 그리고 행복

by insaengwriting

어제는

그리운 이가

비가 되어 찾아왔습니다.


그저 보고 싶다

바람 없이 톡톡

안부를 물어왔습니다.


한 방울 두 방울

젠틀하고 부드럽게

다독다독 찾아들었습니다.


하나 둘 다독임에

어깨가 들썩이니

그리운 이들이 줄줄이 찾아왔습니다.


어제는 그렇게 하루 종일

그리운 이들 모두 만나니

그리움이 차츰 행복으로 번져갔습니다.




오늘 아침

그리운 이들 모두

무사히 제자리로 갔나 봅니다.


햇살 가득한

옥상 텃밭 찾으니

마늘이 훌쩍 자라 있습니다.


어제 찾아온 그리운 이들이

나의 아침 걸음을

알아 차린 모양입니다.


초록빛 마늘잎에

행복 한 줌 넉넉히 뿌려놓고

그들이 떠났나 봅니다.


마늘잎에 남겨둔

그들의 자상한 배려에

나의 시작은 따스한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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