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책의 주변

새해에도 밤이 있다

<책의 주변> 21화

by 이훈보

새해에도 빛이 있고
새해에도 바람이 있고
새해에도 그늘이 있었다.

그리고 벌써 하루가 지났다.

작심 없이 이틀째를 맞이한다.
또 하루가 지나면 없었던 결심으로도 나는 완성될 수 있을까.

밤이 있다는 게, 다들 잠이 들어서 돌보지 않아도 된다는 게 위안이 된다.


아픈 허리를 충분히 굽혀 앓는 소리를 내본다.


새해에도 쓸 수 있는 밤이 있다.

그래서 또 숨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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