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주변> 44화
나는 가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사람들은 다 목적지가 있는 것 같던데 나의 걸음은 끝이 없다.
때로는 계절이 때로는 기분이 바뀌는 통에 나는 불빛을 관찰하는 사람이 되어 풍경뿐인 사진을 찍는다
눈을 비비며 컴퓨터를 켜 본다.
흥미를 잃기 전에 궁금했던 것들을 검색해 노트에 적어두었다. 글씨가 삐뚤빼뚤하니 늘 따라다니던 나의 글씨다.
오늘도 그런 하루였다.
마지막 날 침대 위에서 기억하지 못할 하루
그날의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