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세로의 바로 그 가로!
가라사대와 가로되의 유사성에 대해 아 흥미롭네 하고 이해하고 넘어간 뒤 사전이 술술 읽혔으면 좋으련만 한글 표현인 가로에서 사전 읽기는 또 덜컥 막혀 버렸다.
"가로: 아래위의 방향에 대하여 좌우의 방향이나 그 길이, 옆으로 좌우로 , 가로2(한자어): 도시의 넓은 길"
가로의 아래로 적힌 사전의 단어들은
'가로 글씨' '가로 놓다' '가로 놓이다' '가로 눕다' '가로되' '가로등' '가로막' '가로막다' '가로 막히다' '가로맡다' '가로무늬근' '가로세로' '가로수' '가로 젓다' '가로 좌표' '가로 지르다' '가로 채다' '가로획' 까지 이다.
도시의 넓은 길의 나무를 생각하지 않으면 가로의 대부분의 의미는 일상적으로 떠올리는 가로의 의미에 가깝다.
다만 그 가로의 이미지가 단순히 가로획의 평행하는 듯한 2차원적인 선의 이미지에 그치는 것에 마는가? 하는 부분은 생각해 볼만한 지점이다.
가로와 연관 있는 표현들은 2차원의 선이 아니라 의외로 벽과 같은 세로의 이미지, 막힘을 떠올리게 하거나 분할 또는 압박하여 평평하게 하는 이미지, 입체감 과도 연관이 있다. 물론 이 것은 단순 가로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연결 지어 나오는 표현과 연관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표현에서 두께감을 떼어놓기는 쉽지 않다.
이것은 앞서 이야기 한 '가라-'의 지점과도 일정 부분 닿아있다. 평정하는, 압박하는 이미지가 있다.
이후에 등장하는 "가루: 부스러져 아주 잘게 된 낱알"라는 표현이 있다는 것도 흥미롭다.
'가로' 다음은 '가르-'다.
"가르다: 따로따로 나누다 양쪽으로 헤쳐서 열다. 날이 선 연장으로 베다" 어째 좀 비슷하여 흥미롭지 않은가?
그래서 다음은 '가르-'로 이어진다.
3화 예고 '가르-'를 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