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다이어리(14) 새해 첫날, 계획 전 나만의 원칙을 고민하며
생각 사전을 이야기하기 전 올해 인상 깊게 읽은 책이 있어 소개한다. 바로 레이달리오 '원칙(Principles)'이라는 책인데,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더 옳은 선택을 해가기 위해 자신만의 강력한 원칙이 필요하다는 내용 - 그리고 그 원칙은 실패와 성공을 거듭해가며 진화해간다.
* 참고 : 장영학님이 요약해주신 '원칙'의 주요 내용 https://brunch.co.kr/@younghakjang/32
사실 '생각사전' 작성은 가끔 사업 등 여러 고민을 함께 나누는 박홍균님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계획을 세우기 전, 고민의 순간에 매우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보고 간간히 업데이트를 해나갔다. 올해 일기장에 가끔 등장한 나만의 생각 속 '개념 정의' 중 몇 가지를 일부 공개해본다.
사람들의 관점에 따라서 몇 가지는 공감되고, 몇 가지는 나의 고집스러움과 아집에 동의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건 사업 운영 과정을 통해 배우며 정의해가는 지극히 주관적인 내용이며, 2019년에 스스로 잘 살아가기 위한 '선언' 같은 것임을 미리 말해둔다 :)
생각사전은 계획을 세우기에도 유용하지만 사업 중에 일어난 다양한 이슈에 대한 의사결정의 원칙을 세우고, 이해관계자 간의 각자가 생각하는 이상향에 대해 알아가기에 좋은 개념인 것 같다. 앞으로도 레슨런을 통해 계속 생각을 정리하고, 나만의 콘셉트를 계속 업데이트시켜보아야겠다..
4년 차 스타트업 창업자, 김미희의 생각 사전
2019년 v1 중 발췌..
#서비스/상품
상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참여자 한 명 한 명의 자아실현 과정임
글로벌 Only One, 내 인생 최고의 지점을 남기는 마스터피스가 완성되는 과정
#사업 / 창업
창업은 가장 나 답게 나 인채로 살아가는 과정
전세계인의 삶에 긍정적인 임팩트를 주는 일 -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사명감이 항상 전제되어야 함
사업 참여자(임직원,주주,파트너 등)를 위해 임팩트가 자산화되야함
#성공
성공을 바라보는 데 있어 목표 지향적인 관점에서 순간 지향적인 관점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되 순간 중심의 관점으로 '성공'이라고 판단되는 순간들 (ex, 계획된 일일 매출에 도달하여 모두가 축하하는 순간, 첫 브랜드 광고가 온에어된 순간 등 )이 쌓이면 자신감과 행복감이 충만해짐
#실패
1%의 성공을 위해 99%를 채우는 일.
운 좋게 1%에 빨리 다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99%의 실패를 채워야 더 멀리 갈 수 있다.
실패는 빨리 작게 할수록 좋다. 미친 실패를 자꾸 해보는 연습이 결국 독보적인 제품을 만든다.
#리더
WHY, Vision, Value에 대해 큰 그림을 지속 제시하는 사람
기초공사 (전략 방향, 로드맵 제시 등)을 통해 길을 닦고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
시스템을 만들어서 효율적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사람 ( Why, What, How에 대한 가이드 없이 지시만 하는 사람은 리더가 아님)
도전적 과제 앞에서 먼저 나서서 돌파하는 사람 (도전적인 과제에 대한 돌파력이 없는 사람은 직원을 하는 편이 나음)
#워라밸
일과 생활을 분리하는 것 자체는 창업자로서 애초에 불가능함. 일 자체를 생활의 일부로 즐겨야 함
여가는 스위치 오프가 아닌 사업의 장기적인 시야 확보를 위해 사용. (ex : 여행 중에, 운동을 하다, 반신욕을 하다가.. 좋은 아이디어는 얼마든지 떠오를 수 있음)
단, 나와 주변인의 정신 건강을 위해 사무실에 오래 있는 것은 피해야 함.
#체력
몸이 마음을 지배한다. 그리고 모든 사업은 일정 수준 지나서는 의지력과 지구력에서 승부가 남.
체력은 습관이고, 어떻게 주변 환경을 시스템화하느냐에 달림. 내가 숨 쉬는 공기, 밥, 술, 수면, 출퇴근 수단 등 모든 합이 체력 완성의 일부임
#커뮤니케이션 성숙도
말 그릇이 넓은 사람 : 타인의 말을 경청하고 필요한 말을 필요할 때 할 줄 아는 사람, 높은 성숙도
1단계 : 팩트를 잘 전달하는 사람
2단계 : 논리/이성적으로 잘 설득하는 사람
3단계 : 논리를 넘어 타인의 마음을 얻는 사람. 리더가 3단계가 되기 위해서는 1,2 단계에서의 전문성과 3단계의 공감력이 필요함.
#일잘 기준
1) 시스템적인 사고 (WHY > WHAT > HOW에 대한 통찰력)
왜 이 일이 필요한지, 요청의 종합적 맥락 분석 > 업무 목표, 범위에 대한 정의를 선행 > 목표가 정해지면 > 업무에 대한 구조화 - 리소스 배분과 우선순위 설정이 필요함
보통은 일이 주어지면, ‘이걸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부터 하게 됨 - How부터 사고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
2) 실행력
본인이 계획하고 계획대로 해당 업무에 대해 A-Z 시작 - 완료를 일정 내 완수하는 능력
진행사항에 대해 상사, 동료에게 지속 피드백하며 계획을 수정/보완해감
3) 협력
협력에 있어 타인을 수용하고 나를 내려놓을 줄 아는 사람(겸손 & 배려)
업무 추진에 있어서 여러 사람을 배치하고 협력 구도를 만들 수 있는 사람
#최고의 팀
평범한 인재가 모여 비범한 조직이 되는데, 이때 조직 전체의 유연성, 공감력이 가장 중요
스타트업에는 자기 주도 성향을 가진 그룹, 선한 이타주의 그룹이 많은 집단이 엘리트 집단보다 나음
리더는 소수의 스타인재를 키우되, 평범한 다수의 개성을 발굴하고 모두의 무대를 지원해야 함
# 문화
한 번에 만들 수 없음. 1.0에서 진화해가는 형태로 접근
만드는 것이 아닌 결과론적으로 만들어지는 부분이 더 큼 - 임직원의 행동, 말, 습관이 업무 프로세스, 복지보다 문화를 정의하기 쉬움.
#책임
실행하는 사람 또는 아이디어를 제시한 사람이 아닌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이 책임 짐.
실행 주체에게 결과의 책임을 묻지 않음, 단 의사 결정의 과정에 대해 피드백함
#위임
서비스 신사업에서는 창업자가 만든 MVP 이후에 복잡도가 매우 높아져 각 부문별 위임이 꼭 필요함
초기에는 가치관과 DNA가 창업자와 유사한, 학습이 빠른 인재 셋업이 선행되는것이 좋음
신뢰를 통해 순차적으로 위임하며 업무 분야별로 위임의 속도가 다름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은 파트일수록 빠르게 위임)
#비판
따르든지, 이끌든지, 비키든지 - 항상 셋 중 하나여야 함.
근거 없는 또는 반대를 위한 비판은 조직의 영혼을 갉아먹는 것임
단, 합리적인 근거 & 대안이 있는 이견은 조직을 수렁에서 구출할 수 있음
#자율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 규율은 가능한 없는 편이 낫다. ex) 제한된 근태보다 자율 출퇴근제가 나음
단, 자율을 있기 전에 R&R KPI 등 개개인의 책임, 권한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세팅하는 것이 중요함
이상. 생각사전은 계속 작성될 예정... :)
2019년 계획은 잘 세우고 계신가요? 저는 이제 막 플래닝을 시작했는데..
계획을 잘 세우기 위한 좋은 팁이 있는 대표님들의 노하우도 궁금합니다 :)
PS : 아래는 튜터링의 1월 중 공개 채용 오픈 예정인 포지션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1. 시니어 퍼포먼스 마케터 (3년~7년 차)
2. 영어 콘텐츠 개발자 (키즈 콘텐츠 경험 선호, 시니어)
3. 웹, 모바일, 커머스 GUI 디자이너 (3년~7년 차)
hr@tutoring.co.kr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미리 보내주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