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목표를 세우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그 목표를 제대로 달성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관리하는 일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수시로 ‘내가 얼마나 읽었는지’,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는지’, ‘책 권수만 세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 ‘읽은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들었는지’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이렇게 우리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성과를 체크하고, 환류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독서 목표의 달성 여부를 체계적으로 측정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정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이는 마치 자신만의 독서 성적표를 만드는 과정과도 같다. 단순히 읽은 양만 확인하는 것에서 나아가, 독서를 통해 얻은 질적인 변화까지 추적하며 자신의 성장 과정을 가시화할 수 있다.
우선 독서량을 측정하는 기본적인 방법들이 있다. 가장 간편한 방식은 읽은 책의 권수를 세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달에 2권 읽기’를 목표로 삼고, 달이 끝났을 때 2권을 모두 읽었다면 목표 달성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어떤 직장인은 분기마다 3권을 읽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읽은 책을 책상 위에 쌓아두며 성취감을 느낀다. 하지만 이 방법은 책의 물리적인 양이나 난이도의 편차를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얇은 자기계발서 10권과 두꺼운 인문학 서적 1권의 독서량이 동일하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페이지 수를 기준으로 삼는 방법도 많이 활용된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50페이지 읽기’와 같이 구체적인 수치를 정하면, 책의 종류나 내용에 상관없이 일관되게 측정할 수 있다. 또는 독서에 투자한 시간을 기준으로 ‘하루 20분 읽기’처럼 정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출퇴근 시간에 오디오북을 듣는 식으로 실천하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권수, 페이지, 시간 기준은 모두 장단점이 있으며,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독서는 단순히 양을 채우는 활동이 아니라, 이해하고 적용하여 성장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질적인 측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 가장 손쉬운 방법은 독서 노트를 작성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구절, 새롭게 알게 된 사실, 떠오른 생각이나 질문 등을 적어보면 내가 무엇을 배웠고 어떤 부분에 주목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앞에서 언급한 마케팅 담당자가 <컨테이저스-전략적 입소문>을 읽고 ‘바이럴 요소 3가지’ 등을 노트에 정리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보며 캠페인 기획에 실제로 적용했다면, 스스로 높은 질적 평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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