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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suk Kwak Feb 14. 2017

PL 또는 리더에 관하여..

관리능력과 리더십은 다른 얘기다

어느 직급 이상 또는 프로젝트 경력이 쌓이다 보면

아마도 자연스레 PL의 롤을 수행하게 된다.


난 솔루션 기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였으므로 프로젝트 기간이 짧은 프로젝트가 많아

젊은 나이에 과장을 달고 젊은 나이에 PL 역할을 수행하였다.


사실... 원래 기본적으로 누군가를 가르치고 어떻게 효율적인 분배를 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을 좋아했었던 성격이라 그냥 자연스레 받아들였다.


나름 약 12년간의 개발기간 동안 9년여 정도의  PL,  개발팀장을 맡았었는데, 한 번도

리더에 대해 어떻게 내가 생각하고 접근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본 적은 없다가

요 근래 고민하는 여러 친구들을 보고 나니 정리를 해보고 싶었다.


리더는 3가지 유형 중 적어도 한 가지 유형은 되어야 한다.


1. 실력형 리더

말이 필요 없다. 인성 그런 것도 필요 없다. 커뮤니케이션대로 일의 방향을 정하여

기술적으로 리딩 하고, 결과에 대해 협의하여 일의 마무리까지  책임을 맡는 실력형 리더이다.

이 리더 유형이 되기를 가장 추천한다.


2. 부모형 리더

말 그대로 실력은 부족하여도 함께 고민해 주고 해결해 주려고 노력하는 리더이다.

기술적인 조언은 부족하여도 전반적으로 구성원들의 문제를 파악할 줄 알고

해결하려 노력하며, 해결책이 없을 때는 함께 희로애락을 함께 해주는 리더형이다.

pl보다는 pm이 이런 유형이면 무척 좋다.


3. 협력형 리더

무엇이든 완벽할 수 없다. 그렇다면 이 조직에서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끊임없이 빈틈을 메워준다.


나는 아마도 3번형 리더가 아녔을까 한다.

1번을 지향했지만 나의 기술적인 한계들이 존재하여 어떤 부분에선 내 사수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기에

1번을 꿈꾸는 3번 유형이었다.

중소기업에서는 3번도 괜찮은 유형이란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리소스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 각자의 장점들은 있지만 조합이 안 맞는다고 할까.. 그런 조직원들의 장점들을 엮어 줄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끊임없이 일했던 것 같다.


그래도 1번형 리더가 되고 싶은 꿈이 있었기에,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주말마다 혼자 개발 공부를 한 적 이 있다. 해도 앞이 안 보이는 부분이 있었는데 6개월쯤 지나니 감이 왔고, 퇴사 전에는 제법 내 기술력에 만족을 했었다. 그러고 나니 어떤 부분에서 움츠려지던 성향도 사라지고, 일들이 더 재미있어졌었다.


그래서 어떤 리더가 되건, 개발 리더를 꿈꾼다면 기본적인 기술에 대해서는 절대 본인과 타협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기술 레벨이 낮으면 그런 사람이 계속 양산되고 그런 결과물만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제 처음으로 리더가 된 사람에게 해주고픈 얘기는 

그냥 부딪쳐보라는 것이다.

부딪치면 지나가고 그 경험이 실패일지언정 좋은 경험 중 하나로 남았고

그게 쌓이면 어느덧 또 멋진 리더가 되어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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