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하는 법과 같다
"개발 잘할 수 있는 방법이 뭐예요?"
신입에게 종종 듣는 질문이다.
하긴 나도 신입이던 시절 가장 궁금한 것이기도 하여서
그때 당시 개발 잘하는 분들에게 매번 물어봤던 질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돌아오는 대답은 진짜 허무하다.
"많이 해보고 잘 하는 사람 소스를 많이 봐."
OTL
뭐... 국영수 위주로 교과서를 여러 번 보면 된다는 수능 전국 1등 비결과 비슷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우린 이미 알고 있지 않을까.
그것이 정답이란 걸..
답은 단순하지만 내가 잘 하지 못하는 것뿐이라는 걸..
나도 저렇게 하면 1등 할 수 있지만 그런 끈기가 없을 뿐이라는 걸..
요즘 연구들을 보면 공부를 꾸준히 하는 것도 유전자가 거의 결정되어져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 연구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건 꾸준함 밖에 없는 듯하다.
사실 나는 코딩을 잘하는 개발자는 아니었다.
단지 업무 이해력과 문제 해결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다른 개발자에 비해 조금 나았을 뿐이다.
그래서 개발 부분에 막히는 것이 있으면 해결 가능한 사람을 찾아다녔고
방법을 물어보고 해결하곤 했다.
하지만 결국 연차수가 높아질수록 자신의 개발 능력에 따라 직면하게 되는 일들이 달라진다.
나는 계속 프로젝트를 하고 싶었고, 더 이상은 그런 임시방편으로 개발을 해가기에는 한계에 부딪쳤다.
하여 결국 나도 프로그래밍을 잘하고 싶어서 결국 늦었지만 제대로 가기로 했다.
그냥 많이 하는 것.. 계속해보는 것...
주중에는 업무가 너무 바빠서 , 토요일 10-4시 정도까지 6개월 정도를 했다.
처음에는 시간 낭비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지만 꾸준히 해보기로 했다.
이미 어느 정도의 개발은 많이 해본터 였지만, 잘 한다는 생각을 하기엔 기본기가 없었던 것 같다.
하여 기본기를 다시 처음부터 익혔고, 그게 경험과 더해져 이해가 잘되었다.
시간이 지났고, 스스로 해결 능력이 생겼고, 자신감이 늘었다.
이제는 확실하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이 깜깜하고 뭘 해야 할지 몰라도 하나를 해보라고..
해보다 보면 다른 알아야 할 것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건 키워드만 참고하고 일단 하는 걸 끝까지 하고..
그런 키워드 들의 지식이 또 어울려 새로운 배울 거리로 등장하고..
그런 지식들이 모였을 때 경험하고 체화하면 결국 내 것이 된다고..
주의)
특히 신입일수록, 자신에게 할당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이해가 안되는 다른 사람의 소스를 복사,붙이기 하지 마라.
처음부터 습관이 자리잡으면 앞으로도 절대 이해하지 못한채 구현하게 될 것이다.
신입은 못해서 욕먹는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신입시절을 보낸채 중급개발자가 되는게 더 위험한 일이다.
처음일때, 개발 습관을 올바르게 가지길 꼭 부탁하고 싶은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