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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taiji Dec 23. 2017

사랑의 온도 그리고 이별의 온도


영남알프스대회 이후 한 달여만에 첫 러닝.
추워지면 야외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다. 뻣뻣하게 관절이 굳어서 무리한 운동으로 부상도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다.
하지만 처음 한 발 내디기가 어렵지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면 한겨울의 달리기는 한여름의 그것보다 휠씬 상쾌하고 투명해지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초보약골거북이논두렁러너의 두번째 겨울이다.
운동 후 체온이 상승하면 면역력이 높아지기때문인지 감기로부터 멀어졌다.
사랑도 마찬가지.
사랑의 온도는 따뜻하다. 몸과 마음의 면역력이 상승한다.
이별의 온도는 차갑다. 면역력도 급격히 떨어진다. 그래서 이별 후 많이 아프다.
우린 정온동물이기에 지나치게 뜨거운 사랑도 차갑게 식어버린 사랑도 몸과 마음에 해롭다.
적당한 온도를 유지시켜줄 무언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인가 추운 겨울이 되면 나를 따뜻하게 만들어 줄 누군가 무척 그리워지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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