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양성길의 시

by 양성길

그리움



초원의 친구들이 떠 오르는 밤

눈가에 흐르는 촉촉함


그리움에 사무쳐

하늘을 볼때

밤하늘 별들이 인사를 한다.


떠나온 고향이 그리워 지면

막걸리 한사발 들이키고서


그리움에 사무쳐

하늘을 볼때

둥근달속 나타난 어머니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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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나무로 만든 기린 가족이 어둠속에 우뚝 서 있었습니다.

순간 그 나무기린들이 아프리카를 떠나온 실제의 기린으로 오버랩 됩니다.

초원의 친구들이 그리워 눈물 글썽이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밤하늘의 별들이 인사를하는 상상을 합니다.


지금은 하는나라에 가신 아버님.

고향은 평양 이십니다.

홀홀 단신 남한으로 내려와 어머니를 만나 가정을 꾸립니다.

제가 어릴적 어버님은 가끔씩 소주 또는 막걸리를 드셨습니다.

그리고는 어머니가 보고 싶다고 우시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아마도...

지금쯤 하늘나라에서 그렇게 보고 싶어 하던 어머니를 만났을 겁니다.

둥근달 속에 투영되던 어머니 얼굴은 이제 더 이상 떠올리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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