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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

양성길의 시

by 양성길

철길




철길

나란히 달려 온길

함께 했던 시간

벅찬 숨소리

기차 기적소리


간격

너와나 사이에 존재하는 거리


흰눈

틈을 이어주는 하얀 눈꽃송이

기차가 오기전까지만

유효한 만남


그리움

하나될 수 없는 우리

그래서 소중한 너

그래서 그리운 너


서로를 존중하며

가야만 하는길

서로가 아껴주며

달려야만 하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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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지하철이 도착 하기를 기다립니다.

빈 시간을 버리기 아까워 스마트폰을 들어 철길을 찍습니다.

나란히 달려온 사랑을 떠 올립니다.

하나 되고자 하면 안되는 사이 ~

그래서 서로를 위해주어야 합니다.


2015.12. 25.

눈이 내리는 화이트크리스마스를 꿈 꿔 봅니다.

눈 덮인 철길에 연기를 뿜으며 달려오는 기차를 연상해 봅니다.


그녀의 볼이 발그스레 달아 오르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그녀가 자신의 벙어리 장갑으로 볼을 감싸며 가벼운 미소를 던집니다.


기차가 철길을 따라 흐릅니다.

까만 그녀의 눈동자에 기차가 스쳐 지나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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